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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2편. 내가 여기(시온에)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3/15)]인 본 시편은 여호와의 처소, 즉 공간과 장소에 관해 다룹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의 이동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입성한 후, 언약궤는 실로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엘리 제사장 때, 전장에 부적처럼 들고 나갔다가 블레셋에 빼앗깁니다. 언약궤가 7개월 정도 적국에 머무르는 동안 블레셋이 섬기던 다곤 신상이 아작이 나고 가는 곳마다 환난이 생기자, 그들은 자진하여 벧세메스로 옮겼습니다. 그곳 주민들은 언약궤 뚜껑을 함부로 열어보다가 죽었고 기럇여아림 아비나답의 집에서 20년간 있었습니다. 다윗은 헤브론 7년 이후 통일 왕국의 왕으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해서는 그 무엇보다 여호와의 언약궤를 모시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언약궤를 옮기는 바른 방법을 알지 못한 채 웃사가 손대다가.. 2024. 1. 30.
시편 131편. 주 품에 안긴 아이처럼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2/15)] 오늘 시편은 그 어조가 저에게 있어서 너무 이질적이고 그래서 주시는 새로운 은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복음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세상이 어떤지 알게 되는 사람은 그 마음이 놀라움과 감탄으로 요동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는 뜨거운 열정이 생기고, 영적인 일에 무관심한 세상을 대하여 고민이 깊어지고, 복음을 순복하지 않는 이들을 볼 때에 어찌할꼬 탄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맨 처음 예수님을 구주로 깨달았을 때, 죄와 어두움에서 해방된 자유와 복음의 능력을 느끼며 감격하였습니다. 교회에서 나고 자라 왜 이제껏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힘 없고 뜨뜻 미지근한 성도들도 이 복음을 깨닫기만 하면 변화될 것이라 여기고 마음이 뜨.. 2024. 1. 27.
시편 130편.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로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1/15)]인 본 시편에는 시인이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자신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용서와 용납을 구하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130:1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130: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130: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시인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습니다. 이는 절박하고도 오랜 기도를 드려왔음을 말해줍니다. 앞서서 시인의 기도와 간구에는 대적과 원수들, 악인들이 등장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언약을 등한시하는 불신 세상의 악인을 구별하여 생각하고 악인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아 주시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키엘케고.. 2024. 1. 27.
시편 129편.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사 악인의 줄을 끊으셨도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0/15)]인 본 시편은 바벨론 포로 시절에서 구원받은 후, 이스라엘이 과거의 고통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관해 기억하는 내용입니다. 129: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저희가 나의 소시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게 하였도다 129:2 저희가 나의 소시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게 하였으나 나를 이기지 못하였도다 이스라엘의 어린 시절이란, 요셉을 필두로 하여 야곱 가문 70인이 이집트로 이주한 이후 히브리 민족을 형성하고 출애굽하여 비로소 독립적인 민족 국가를 이루던 시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400여년을 애굽의 노예로 압제를 받았고, 이후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하고서도 블레셋, 아람, 앗수르, 바벨론 등 여러 강력한 열강에게 압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원수들이 완전히 이.. 2024. 1. 25.
시편 128편.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9/15)]인 본 시편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어떤 복된 삶을 사는지 나타나 있습니다. 128: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128:2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동에 행하는 자마다', 즉, 그런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모두 다,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아침 우연히 십여 년 전에 인테리어 견적을 보았던 회사 대표의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남다른 역경 끝에 주님을 믿게 되고 패기 넘치는 순수한 신앙으로 성장하며 사업도 크게 번창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이 왜 저 사람은 그렇게 축복해 주시고, 그가 신앙 안에서 그렇게 영육 간에 성장.. 2024. 1. 25.
시편 127편. 여호와께서 하지 아니하시면 수고와 경성함이 허사로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8/15)]인 127편은 무엇이 사람에게 복인가, 사람의 수고와 노력 뒤에,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이 얼마나 절대적인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집을 세우는 것은 난이도가 있는 전문적인 일입니다. 보통 사람은 일생에 한 두 번 할 만한 큰 프로젝트입니다. 처음부터 안전과 규모와 기능, 지속성과 보수 용이성까지 생각하며 제대로 설계해야 하고 좋은 재료와 인력을 수급해야 하고 단계마다 점검하며 정교하게 이행해야 합니다. 성을 지키는 것은 개인의 역량으론 어림도 없는 더 큰 일입니다. 정세를 알아야 하고, 훈련된 파숫군을 세워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신경도.. 2024. 1. 24.
시편 126편.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7/15)인 본 시에는 바벨론 포로 귀환 때의 감격과 기쁨이 나타나 있습니다. 126: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126: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 하였도다 126: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바벨론 포로 기간은 대략 70년입니다. 우리나라 일제 치하의 두 배에 달하는 오랜 기간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신앙하는 신앙 공동체요 하나님과의 역사가 있고 언약이 있는 사람들로서, 언약의 성취와 해방과 회복을 고대하고 고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고레스의 칙령으로 시작하여 3차에 걸쳐 포로들이 고국으로 돌.. 2024. 1. 23.
시편 125편.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6/15)'인 본 시편에는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 여호와의 백성된 자, 의인, 선인, 마음이 정직한 자들의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의와 선행은 그 자체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평생의 사고방식과 언행은 그 사람의 가치관에 의해 일관된 특성을 갖게 됩니다. 125:1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시온산이 요동치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같도다 125:2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거센 세상 풍파와 죄악된 풍조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겪은 근대사만 해도, 6.25 동란 때, 힘 없는 일반 서민들은 특정한 이념을 따르지 않고도 어느 쪽이 우세하냐에 따라 자.. 2024. 1. 22.
시편 124편. 새가 사냥군의 올무에서 벗어남 같이 똑같은 표현을 보아도 사람마다 경험치나 이해가 달라 그 생각하는 바나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2)"라는 비슷한 표현을 볼 때, 사뭇 평온하고 안정이 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 124편을 보면, 시인의 고백이, 그가 속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운명이 어떠했었는지, 그 급박함과 절박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124: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124:2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124:3 그 때에 저희의 노가 우리를 대하여 맹렬하여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며 124:4 그 때에 물이 우리를 엄몰하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잠갔을 것이며 .. 2024. 1. 20.
시편 123편. 저의 눈이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립니다 본 시는 120~134편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중 네 번째 시입니다. 123:1 하늘에 계신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성전에 올라가며, 시인은 누구를 생각합니까? 그는 하늘에 계신 주님을 부르며, 그의 눈을 들어 주님께 향합니다. 123:2 종의 눈이 그 상전의 손을 여종의 눈이 그 주모의 손을 바람같이 우리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시인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종처럼, 여종처럼 겸손히 낮추고 있습니다. 과거, 인간 사회에서의 주종 관계에서도 종은 주인의 마음을 살피고 손짓 하나, 표정 하나에도 주의하며 주인의 뜻을 섬겼습니다. 하물며 하나님 앞에서는 어떨까요. 간절하고 겸손하게, 전혀 물러남이 없이 집중하여 바라보는 시선으로 치자면 저희 .. 2024.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