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0/15)]인 본 시편은 바벨론 포로 시절에서 구원받은 후, 이스라엘이 과거의 고통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관해 기억하는 내용입니다.
129: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저희가 나의 소시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게 하였도다
129:2 저희가 나의 소시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게 하였으나 나를 이기지 못하였도다
이스라엘의 어린 시절이란, 요셉을 필두로 하여 야곱 가문 70인이 이집트로 이주한 이후 히브리 민족을 형성하고 출애굽하여 비로소 독립적인 민족 국가를 이루던 시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400여년을 애굽의 노예로 압제를 받았고, 이후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하고서도 블레셋, 아람, 앗수르, 바벨론 등 여러 강력한 열강에게 압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원수들이 완전히 이스라엘을 굴복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 되셔서 대적들을 통해 그들을 훈련하시고, 돌이켜 회개하게 하시고, 아주 엎드러져 망하지 않도록, 보호하셨기 때문입니다.
129:3 밭가는 자가 내 등에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도다
129:4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사 악인의 줄을 끊으셨도다
밭 가는 자가 고랑을 깊이 패어내듯이, 압제자들의 채찍 아래 이스라엘은 고통하고 기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죽는 건가 싶을 정도로 소망이 끊어진 듯한 그 마지막 순간에, 의로우신 여호와 하나님은 그들을 지키시고 구원하리라 하신 약속대로 구원의 손을 펼치셨습니다. 악인의 죽을 끊으셨습니다. 악인들은 뒤로 벌렁 나자빠지고, 이스라엘은 극적인 구원에 감격하고 환호했을 것입니다.
129:5 무릇 시온을 미워하는 자는 수치를 당하여 물러갈지어다
'시온을 미워하는 자'라는 표현에서, 시인이 질타하고 있는 대상은 단순히 생존 경쟁과 이해 관계 속에서 잠시 위해를 가하는 정도가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영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등한시 하는 자들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어리석은 자들이 누구입니까? 생명과 은총의 길을 싫어하고, 죽음과 파멸의 길로 내달리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진리와 화해와 용서와 구원, 참된 희락과 생명보다는, 악한 자기 본성대로 허영과 자기 긍정과 포악을 행하는 편을 택하는 자들입니다. 그런 자들은 시온을 미워하고 하나님께서 십자가 위에 내어주신 구원의 주 예수님을 끝까지 거절합니다.
시편 2: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시편 2:1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잠언 8: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라
잠언 8:36 그러나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
129:6 저희는 지붕의 풀과 같을지어다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
129:7 이런 것은 베는 자의 줌과 묶는 자의 품에 차지 아니하나니
129:8 지나가는 자도 여호와의 복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거나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한다 하지 아니하느니라
그런 자들은 인간적으로 세속적으로 아무리 힘 있고 위협적으로 보여도, 회반죽 지붕의 갈라진 틈에서 자라나는 볼품 없는 풀과 같습니다. 낫을 들고 베는 농부의 손 한 줌에도 미치지 않고, 볏단을 모아 수확하는 자의 품 하나도 채우지 못할 만큼 하찮은 존재들입니다.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농부들을 보며 복을 빌고 덕담을 나누고 함께 기뻐하던 그런 인삿말들을 나눌 자 없을 것입니다. 흉년이 들어 거둘 것이 없어 허망해하는 농부들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삿말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복음을 대적하는 자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신실하시고 언약을 이루신 하나님, 오늘날도 우리 삶에서 구원 역사를 지속해 가시는 하나님을 의지할 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안에 있는 죄악과 어리석음과 불신을 물리쳐 주십시오. 저의 안일과 나태함, 불충함으로 인해 제가 사람들 앞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낯을 들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마땅한 영광을 돌려드리지 못합니다.
자비하신 주여, 주님의 이름을 일컬어지는 주의 백성을 외면치 마시옵고,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저의 소원을 이루어 주옵소서. 제가 믿음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신실한 자가 되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게 도와주시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게 도와주십시오. 성령을 좇아 행하고 하루 하루 승리하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 아버지, 이 사업장을 친히 운영하여 주시고, 환경을 새롭게 해 주시고, 복음 역사 섬길 수 있도록 최적화 하여 주십시오. 풍성한 말씀을 허락하여 주시고, 모든 필요한 물질과, 복음 콘텐츠를 연구하고 만들며 함께 할 사람들을 붙여 주옵소서. 지혜와 건강과 창의성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제게 믿음을 주시고, 이 상황 가운데 구원의 하나님을 새로이 경험하게 하옵소서.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 이 곳에서 나의 하나님을 알아가게 하시고, 널리 전파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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