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9/15)]인 본 시편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어떤 복된 삶을 사는지 나타나 있습니다.
128: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128:2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동에 행하는 자마다', 즉, 그런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모두 다,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아침 우연히 십여 년 전에 인테리어 견적을 보았던 회사 대표의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남다른 역경 끝에 주님을 믿게 되고 패기 넘치는 순수한 신앙으로 성장하며 사업도 크게 번창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이 왜 저 사람은 그렇게 축복해 주시고, 그가 신앙 안에서 그렇게 영육 간에 성장하고 성숙되는 동안 나는 뭘 했나, 나는 왜 마음 따로 현실 따로, 늘 실패만 쌓아온 것 같을까, 비교가 되었습니다. 한편, 그때 그는 왜 나를 도와주지 않았을까, 한 성령 안에서 성도의 교통하심이 있을 텐데, 저분이 성령 충만한 사람이면, 내게 문제가 있었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나를 거절했다고 생각해온 것은 저의 착각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는 뭘 잘 몰라서 견적료가 비싸다고 거절하고 셀프로 인테리어를 진행했었던 것이 기억 났습니다. 그 사람을 신뢰했더라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견적을 해주었겠지, 내가 믿고 맡겼더라면 베스트로 잘 해주었겠지, 그런데 돈 아끼느라, 기도 진중히 안 해보고, 거절한 건 나였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하느라 낮이고 밤이고 바쁘고 힘들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때 이 분에게 맡겼으면 한결 수월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낳았을 텐데... 후회가 되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말씀으로 하루를 열고, 피곤하고 지칠 때에도 기도로 주님과 만나려 늘 애쓰고... 정말 닮고 싶은 신앙의 모습입니다. 제가 육신적이고 게으른 자로서 말씀도 의무감에 겨우 보고 기도는 늘 얕게 형식적으로 하는, 삶의 규모가 없는 자입니다. 제 마음 깊은 곳에, 알 건 다 안다, 내게 급한 것은 세상적인 여건들이다라는 생각, 부모님과 달리 영육 간에 균형 감각을 가져야 한다, 인내하고 희생해도 값싼 박수 뿐 나를 챙겨주리라 믿은 것이 바보다, 세상 살이도 내 행복도 내가 좀 챙겨야 한다라는 피해의식과 계산과 불신이 있습니다.
주님, 제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의 도를 행하는 것에 대한 실제적인 기대감이 적고 믿음이 없는 것을 깨닫습니다. 궁극적으로 저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제가 알량한 저의 머리로, 살아보겠다고 바둥거리는 믿음 없는 자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제 힘으로 할 수 없음도 깨닫습니다. 용서하여 주시고 도와주십시오. 믿음을 주십시오. 믿음으로 주님께 순종하는 하루 하루를 살고, 제 손을 수고한 모든 것에 넘치도록 보상해 주시고 복 주시고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을, 저도 체험케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28:3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128: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평생의 단짝 친구와 같은 배우자가 있고, 건강하고 착한 어린 자녀들을 보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물론, 아픔과 눈물과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고와 오랜 인내들, 매일의 눈물의 기도가 필요하지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하고, 그러므로 세상 보화로 살 수 없는 소중한 복일 것입니다. 우리 가정이, 지금의 모든 상처와 아픔들이 아물고 농익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날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28: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128: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위한 축복을 어디어서 주십니까?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통해 주십니까?
시온입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의 영적인 명칭이요, 다윗의 터가 있고 솔로몬의 성전이 있던 곳, 더 앞서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라는 시험을 받던 모리아 산, 수풀에 걸린 어린 양을 발견하고 대신 번제로 드린 곳, 바로, 하나님께서 친히 어린 양을 준비하신 '여호와 이레'의 장소입니다.
창세기 22:8 ...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창세기 22: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렸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창세기 22: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영문 밖, 골고다 언덕, 그 참혹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은 죄인된 이 소자와 만나주시고 용서와 용납과 축복과 사랑 고백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네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본다'고 하십니다. 준비하신 과정부터, 처음 만나주신 그 날 뿐 아니라, 구름 속을 떠다니듯 기쁨과 황홀함에 들떴던 그 젊은 시절 뿐만 아니라, 저의 평생에, 죽는 날까지, 그리고 하늘나라 본향에서 또 영원히, 그 예루살렘의 복을 볼 것이라 말씀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주님, 제가 다른 데 눈 돌리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갓난 아기가 태어났을 뿐인데, 거듭남 이전의 세계와 너무 다르고 놀랍고 감격이 커서, 그 수준이 높아서, 마치 다 자란 것처럼, 뭐가 더 없을 것처럼 착각한 것 같습니다. 저의 미숙함과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고, 평생에 나의 주님을 바라보고, 예수님 안에서 주시는 복을 늘 새롭게 누리게 도와주십시오. 수많은 영적인 자녀들을 낳고 기르는 복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주님, 이 작은 자에게 믿음을 주십시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저를 들어 쓰시려거든 무엇이 부족하며 무엇이 아까우시겠습니까? 물질도 사람도 능력도, 모두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제게 더욱 믿음 주시고, 하나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구체적인 발걸음을 분명하게, 제가 헷갈리거나 착각하지 않게, 저 혼자의 열심과 성급함으로 내달리지 않도록, 주님의 인도하심임을 확신할 수 있도록, 그렇게 생생하고 분명하게 인도하여 주십시오. 제가 복음을 허락하신 것, 예수님을 구주로 허락하신 것, 진리와 은혜의 세계로 인도하신 것, 풍성한 말씀을 주셔서 이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을 주신 것 감사합니다. 제게 필요한 믿음도 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또한 주실 줄 믿고 감사합니다. 신실하시고 진실하신 주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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