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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시편 130편.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로다

by songofkorea 2024. 1. 27.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1/15)]인 본 시편에는 시인이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자신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용서와 용납을 구하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130:1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130: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130: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시인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습니다. 이는 절박하고도 오랜 기도를 드려왔음을 말해줍니다. 

앞서서 시인의 기도와 간구에는 대적과 원수들, 악인들이 등장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언약을 등한시하는 불신 세상의 악인을 구별하여 생각하고 악인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아 주시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키엘케고르가 참된 절망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절망이라고 한 것처럼, 악인들의 그 악함이 저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 안에도 있고, 그것은 마치 쉬이 물리칠 수 없고 자신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는 진짜 원수 노릇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악이 하나님과 자신의 사이를 갈라놓고, 하나님께로부터 생명과 평강과 안식을 공급받을 수 없는, 하나님의 원수의 자리에 내동댕이치는 원흉이기 때문입니다. 

죄악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품은 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함께 거하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죄악을 감찰하신다면, 누가 의인으로 발견될 수 있을까요? 누가 죄 없이 거룩하신 주님 앞에 합격! 선언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러므로 시인은 나와 타자를 구분하던 데서 '우리'들 중 하나가 됩니다. 남과 다르다며 착각하던 높은 자리에서 내려가 죄인들과 동일한 색깔임을 인정하고, 자신을 포함한 우리를 위한 탄원을 하며, '주여 누가 서리이까' 기도합니다. 수많은 죄인들 중 한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간청합니다. 

 

130:4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

'사유하심'이란 용서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생들을 판단하실 수 있는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죄인으로 드러날 뿐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죄악을 용납하실 수 없으신 거룩하신 분이시지만, 놀랍게도 죄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유하심이 주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두려워하며 또한 감사하며 사랑하게 됩니다. 

거룩이 죄악을 용서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독생자 예수님의 대속의 고난, 죽음, 십자가의 피 흘림, 수치받으심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예수님의 희생과 은혜, 목숨을 내어주고, 전부를 내어주신 사랑을 감사합니다. 


130:5 나 곧 내 영혼이 여호와를 기다리며 내가 그 말씀을 바라는도다

130:6 파숫군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숫군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그러므로 시인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그 말씀을 바란다고 노래합니다. 파숫군이 홀로 성벽을 지키는 그 밤이 얼마나 길고 길까요. 졸음을 이기고 추위와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기며 동 터오는 아침을 기다리고 기다릴 것입니다. 시인은 그보다 더 한 간절함으로, 그의 영혼이 주를 기다린다고 고백합니다. 저에게도 시인과 같은 열망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130: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있음이라

130:8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로다

 

시인은 자기가 사랑하는 공동체인 이스라엘에게 선포합니다.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가 바라고 바랄 이유가 있는 분입니다. 주님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있습니다. 하님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와 생명을 값으로 내어주고 노예 된 죄인들을 사셔서 자유와 명예와 회복과 번영을 주십니다. 사랑의 품에 안으시고, 그 분의 사랑을 깨닫고 누리게 하십니다. 

주님, 저를 살아있게 하시고 진정한 생명을 공급하시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실 분, 열매 맺게 하실 수 있는 분, 나를 창조하시고 평생 함께 하시고 저 하늘나라에서 얼굴을 맞대고 맞아주실 주님을 생각해봅니다. 제 영혼이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로 하는 분이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제가 세상 그 무엇보다 더욱 주님을 사모하고, 주님을 알아가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나의 주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에 가장 많은 생의 시간과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일에 하루의 첫 시간과 마지막 시간을 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