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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헌신을 결심하고, 약속을 지켜낸 유다 야곱의 집은 70명 정도의 대가족이었습니니다. 이집트에서 처음 구해간 곡식은 이내 다 떨어져습니다. 양식을 구할 데라곤 이집트 뿐인데, 시므온은 볼모로 잡혀 있는데, 이집트 총리의 엄명대로 막내 베냐민을 대동하고 가야 하는데..., 야곱은 '이놈들아~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절대로 안 된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팽팽하게 대치한 채 시간을 끌고 끌다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유다가 다시 한번 강경하게 어필였습니다. "내가 그의 몸을 담보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 그를 물으소서 내가 만을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43:9)" 베냐민 하나 때문에 온 가족이 다 굶어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야곱은 결국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능하신 .. 2016. 2. 17.
02.16. 고통, 참회, 용서, 그리고 회복 요셉의 해몽대로 7년 대풍에 이어 극심한 흉년이 이어졌습니다. 인근 나라들은 이집트에 양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양식을 사려고 몰려들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의 열 형들을 보내어 양식을 사오도록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낳은 두 아들 중 요셉을 잃은 상황에서, 행여나 그 동생 베냐민에게도 나쁜 일이 생길까 염려하여 그만은 자기 곁에 남겨두었습니다. 열 형들은 이집트의 국고를 맡은 총리가 자기들이 노예로 팔아넘긴 요셉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을 대번에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어릴 적 꾼 꿈, 자기 볏단에 열 한 형제들의 볏단들이 절하던 그 꿈이 생각났습니다. 그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그간의 모든 눈물과 고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하나님의 .. 2016. 2. 16.
02.15. 이집트 총리가 된 요셉 파라오의 술 맡은 관리가 복직된 지 만 이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파라오가 연달아 두 가지 꿈을 꾸었습니다. 살진 소 일곱 있는데 이내 파리하고 흉악한 소 일곱이 잡아 먹는 꿈이었습니다. 또한 무성하고 통통한 일곱 이삭을 피들피들 마른 일곱 이삭이 나와 삼켰습니다. 마음이 심란해진 파라오는 이집트 온 땅의 박사와 마술사들을 불러모았지만, 능히 해석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술 관원장이 히브리 소년을 기억하였습니다. 요셉은 파라오 앞에 불려나갔습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한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더라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41:15,16)” 요셉은 이.. 2016. 2. 15.
02.14. 요셉과 함께 하신 하나님 요셉은 이집트까지 끌려가 파라오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 종이 됩니다. 억울하고 원통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요셉은 밤마다 고향 집을 그리워하고, 슬퍼하실 아버지를 염려하며 하나님께 하루 속히 건져주시도록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낮이면 꿋꿋하게 일어나 충성스럽게 일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 (39:2,3) 보디발은 요셉을 그 온 집의 총무로 삼고, 그 소유를 모두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는 걱정도, 간섭도 아니하였습니다. 이렇게 믿을 만한 종을 둔다는 것은 상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그러나 주인의 처가 용모 준수한 요셉에게 흑심을 품고 계속 유혹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2016. 2. 14.
02.13. 유다의 자손에서 창세기 37~50장까지는 주로 요셉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38장에는 살짝 유다의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바로 앞장에서 동생인 요셉을 죽여 뭐하겠느냐,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아넘기자 하고 제안한 그 인물이지요. 유다는 자기 형제들 있는 곳을 떠나 독자적인 행동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본을 따르지 않고 가나안 여자를 택하여 동거하였습니다. 그는 세 아들을 낳았고 첫째 아들을 다말이라는 여자와 결혼 시켰습니다. 그러나 장자 엘은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다가 자식 없이 요절하였습니다. 당시는 계대 결혼이라 하여, 이런 경우 그 아우가 과부된 형수를 거두어 주고, 첫 아들을 낳으면 죽은 형의 계보를 잇게 하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는 형수와 동침하.. 2016. 2. 13.
02.12.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야곱이 사랑하던 라헬은 노중에서 둘째 베냐민을 낳다가 죽었습니다. 야곱은 노년에 라헬에게서 얻은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을 특히 사랑하였습니다. 야곱의 유년기에 이미 아버지와 어머니의 엇갈린 편애의 희생양이었던 야곱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새 거기에 물들은 것인지 대놓고 편애를 하였습니다. 우리의 죄악은 반드시 누군가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언젠가는 그 독한 열매가 터져나오는 법입니다. 가장이었던 야곱의 권위에 대항하고 바른 소리를 해줄 이가 없을 때 야곱은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권위 앞에 억눌렸던 형들은 뒤에서 기회가 올 때 동생을 이집트의 노예로 팔아넘기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야곱은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아들 요셉과 라헬이 낳은 또 다른 아들 베냐민까지 ‘잃으면 잃.. 2016. 2. 12.
02.11.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 야곱은 형과의 갈등 문제가 해결되자 다시 마음을 놓은 것 같습니다. 그는 가나안 땅에 이르긴 했지만, 목적지인 벧엘로 가지 않고 숙곳이라는 곳에 눌러 앉았습니다. 그런데 딸 디나가 세겜 성에 구경 나갔다가 그 땅 추장의 아들에 의해 겁탈을 당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분개한 야곱의 아들들은 디나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찾아온 그들에게 거짓으로 화친 조약을 맺고 할례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세겜 남자들이 다 통증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할 때 세겜 성을 노략하였습니다. 야곱은 나그네 신세인데 졸지에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원한을 쌓은 것입니다. 책망하는 야곱에게 아들들은 자기들 누이를 창년같이 욕보였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냐고 항변합니다. 가장된 야곱의 대처도 부족했지만, 혈기와 살상으로 치달은.. 2016. 2. 11.
02.10. 얍복강의 씨름 라반에게 무사히 놓여나 고향 땅을 향하는 야곱에게 한 가지 큰 산이 남아 있었습니다. 형 에서였습니다. 종들을 먼저 보내어 알아봤더니, 에서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심히 두려워졌습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오직 기댈 곳은 하나님 뿐이었습니다. 그는 그간의 은혜를 감사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간절히 도움을 청합니다.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32:9~12)”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선물 공세로 에서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자 수많은 가축들을 몇.. 2016. 2. 10.
02.10. 다시 약속의 땅으로 오래도록 자식을 낳지 못하던 라헬도 요셉을 낳자,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고향을 돌아가고 싶다고 청했습니다. 그러나 라반은 여호와께서 야곱과 함께 하셔서 복을 주심을 느꼈던지라 그를 놓아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따로 품삯을 주겠노라며 야곱을 더 붙잡았습니다. 야곱은 얼룩이, 아롱이, 점박이를 자기 몫으로 제안했는데, 이 희귀한 열성 인자들이 뭉실 뭉실 불어나 야곱은 거부가 되었습니다. 라반의 아들들이 시기하고, 라반의 안색도 변한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꿈에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벧엘로 돌아가도록 지시하셨습니다. “나는 벧엘 하나님이리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31:13)” 가나안 땅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 2016. 2. 9.
02.08. 야곱의 열 두 아들,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 야곱은 외할아버지의 고장 밧단아람에 당도하여 우물가에서 사촌뻘인 라헬을 만났습니다. 사람 똘똘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외삼촌은 그를 일꾼으로 두고 싶어했습니다. 라헬과 결혼하게 해달라며 무려 7년을 일하겠다고 한 야곱은 사랑의 힘으로 7년을 수일처럼 보냈습니다. 그러나 라반은 꾀쟁이 야곱을 찜쪄먹을 정도로 낯두꺼운 고단수였습니다. 어둠을 틈타 그 언니 레아를 신방에 보내고는 분개한 야곱에게 ‘우리 고장에선 언니 두고 동생 먼저 시집보내는 법은 없어. 7년 더 일하면 둘째 라헬도 아내로 주겠네.’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약한 법, 야곱은 또 7년을 수일처럼 여기며 일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리땁고 사랑받는 라헬보다 눈에 보기에 별로 매력 없고 홀대받는 레아가 아들을 쑴풍 쑴풍 잘 낳았습니다. "그.. 2016.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