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이집트까지 끌려가 파라오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 종이 됩니다. 억울하고 원통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요셉은 밤마다 고향 집을 그리워하고, 슬퍼하실 아버지를 염려하며 하나님께 하루 속히 건져주시도록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낮이면 꿋꿋하게 일어나 충성스럽게 일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 (39:2,3)
보디발은 요셉을 그 온 집의 총무로 삼고, 그 소유를 모두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는 걱정도, 간섭도 아니하였습니다. 이렇게 믿을 만한 종을 둔다는 것은 상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그러나 주인의 처가 용모 준수한 요셉에게 흑심을 품고 계속 유혹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강간미수범으로 몰았습니다. 요셉은 종살이도 모자라 감옥에 갇힌 죄수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또 밤마다 감당 벽을 박박 긁으며 ‘주여, 이 어찐 일인가요? 어서 구원해주소서~’ 하며 절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약 없는 세월이 흐르고, 이곳에서도 요셉은 총명함과 충성심을 발휘하였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사 형통케 하셨습니다. 요셉은 전옥의 신뢰를 얻고 죄수 신분이면서도 감옥의 제반 사무를 다 처리하는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로의 술 담당, 떡 담당 관리들이 바로의 노여움을 사 요셉이 있는 시위대장의 감옥에 갇혔습니다. 요셉은 그들을 열심히 수종들다가 두 사람의 꿈을 해몽해주었는데, 그것이 그대로 이루어져 사흘 후 바로의 생일에 술 담당자는 특사로 복직되고, 떡 담당 관원은 사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요셉은 길조를 해몽해주며 술담당 관원에게 간청하였습니다.
“당신이 득의하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고하여 이 집에서 나를 건져내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치 아니하였나이다 (40:14,15)”
이제나 저제나… 기대감을 안고 기다린 지, 한 달, 두 달, 일 년, 이 년이 지나도록 요셉은 잊혀진 사람이 되었고, 요셉이 바라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많이 억울하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해가 가지 않아 수많은 질문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구한 요셉의 족적에 대해 성경이 계속 힘주어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요셉의 곁에 나란히 같이 찍힌 발자국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고, 그를 형통하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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