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의 술 맡은 관리가 복직된 지 만 이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파라오가 연달아 두 가지 꿈을 꾸었습니다. 살진 소 일곱 있는데 이내 파리하고 흉악한 소 일곱이 잡아 먹는 꿈이었습니다. 또한 무성하고 통통한 일곱 이삭을 피들피들 마른 일곱 이삭이 나와 삼켰습니다. 마음이 심란해진 파라오는 이집트 온 땅의 박사와 마술사들을 불러모았지만, 능히 해석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술 관원장이 히브리 소년을 기억하였습니다. 요셉은 파라오 앞에 불려나갔습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한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더라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41:15,16)”
요셉은 이집트에 7년 대풍 후에 7년의 심각한 흉년이 올 것이니, 저장고를 만들고 관리들을 두어 풍년 때에 수확의 20%를 각 성에 비축하게 하라고, 해몽과 해법을 척척 내놓았습니다. 파라오와 모든 신하들은 그 지혜에 감탄하고 기뻐하였습니다. 파라오는 요셉처럼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사람을 어디서 구하냐며, ‘그 일, 네가 맡아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이집트의 총리로 임명하였습니다.
요셉은 끝 모를 터널에서 헤매듯 하다가, 일약 이집트의 2인자가 된 것입니다. 그는 장가도 가고 두 아들도 낳았습니다.
“요셉이 그 장자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로 나의 모든 고난과
나의 아비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차자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로 나의 수고한 땅에서 창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42:51,52)”
그 동안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씩씩한 요셉이지만 그의 아들들의 이름에서 그가 형들의 배반으로 인해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타국에서 홀홀 단신 노예로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고생스럽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물론 이런 그의 형편과 마음을 잘 아셨습니다. 그런데 꿈을 주신 하나님께서, 또 이렇게 파라오의 꿈을 쓰셔서 일순간에 이집트의 총리로 높여주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신데, 왜 이토록 오랜 세월 요셉이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하게 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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