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생일을 저주하는 욥 (욥기 3장)
고통이 극에 달한 욥은 입을 열어 자기 생일을 저주했습니다. "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의 것이라 주장하였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더라면, 흑암이 그 날을 덮었더라면, 그 밤이 캄캄한 어둠에 잡혔더라면, 해의 날 수와 달의 수에 들지 않았더라면, 그 밤에 자식을 배지 못하였더라면, 그 밤에 즐거운 소리가 나지 않았더라면, 날을 저주하는 자들 곧 리워야단을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들이 그 밤을 저주하였더라면, 그 밤에 새벽 별들이 어두웠더라면, 그 밤이 광명을 바랄지라도 얻지 못하며 동틈을 보지 못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2016. 11. 14.
11.09. 욥기서 개관
지난 에스더서를 끝으로 구약의 역사서가 끝났습니다. 이제 욥기부터는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와 함께 지혜서, 시가서로 분류됩니다. 욥기는 성경에서의 위치는 중간이지만, 시간적으로는 창세기와 같은 시기의 인물, 즉,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은 족장 시대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욥기서는 문학적으로도 높이 평가되며, 신학적, 철학적 질문, 즉 신정론의 주요 텍스트로 자주 언급됩니다. 흔히들, 욥기는 의인이 왜 고난을 받는가에 대해 다룬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욥기를 읽다보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탄식과 고백을 욥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됩니다. 그리 의인이라 할 수 없는, 아주 평범하디 평범한 우리들이 있는 그대로 거룩하신 신 앞에 설 때 맞닥뜨리게 될 중대한 문제를 볼 수 있습니다. 아니,..
2016.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