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훌륭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기 그에 대한 성경의 평가를 들어보시죠.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 (욥기 1:1b, 3b)"
그는 일곱 아들과 세 딸을 두었고 양과 낙타와 소과 나귀가 수백 수천 마리, 종도 많이 두었습니다. 그렇게 갑부임이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 교만을 떨지 않았습니다. 그는 특별히 하나님을 경외하고 죄를 경계하였습니다. 자신 뿐 아니라 자녀들에 대한 신앙 교육도 철저하여 자녀들은 생일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고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습닏. 혹시나 자녀들 중 누가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으련만...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이 하늘 어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어디서 왔느냐 물으시자 사탄은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하며 건성 건성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욥을 언급하셨습니다.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1:8)"
사탄은 욥이 괜히 그런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와 명예를 주시고 울타리로 지켜주시기 때문이라고, 그런 축복들을 거두어 가시면 아마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1:11)"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의 소유물을 그에게 맡기겠다고, 그를 시험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단, 그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정성스럽게 아름답게 걸어온 욥의 인생이 어마어마한 시련이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사탄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욥을 뒤흔들어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심을 망치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인정사정 없었습니다. 갑자기 스바 사람들이 들이닥쳐 맏아들의 집에 모인 욥의 자녀들을 칼로 쳤습니다. 갑자기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가축들과 인명 피해를 입었습니다. 갈대아 종족 불한당들이 닥쳐 가축들을 빼앗아 갔고, 또 한번은 들에서 돌풍이 불어와 집을 강타하여 자녀들이 죽었습니다.
욥은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렸습니다. 그런데 그의 반응은 참으로 비범하고 놀라웠습니다. 그는 그 상황에도 하나님께 예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1:21,22)"
그 극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온전한 주권을 인정한 욥의 자세... 정말 놀랍습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욥을 자랑스러워하고 아끼셨을까요.
그런데, 그런 욥에게... 사탄에게 허용하시면 그를 얼마나 혹독하게 칠지 모르지 않으셨을 텐데, 그런 상황을 허용하시는 하나님,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기대하시는 것일까요. 우리가 무엇이관데, 사람이 무엇이관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를 주목하시고, 울타리를 다 걷어내시고, 빈 손 되게 하시며 우리 진심을 살피시는 것일까요. 부수적인 모든 조건들과 상황들, 악세사리들을 다 걷어내시고, 완전히 가운데 알맹이만, 진짜만 남게 하시고 진심을 확인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정녕 우리 인생들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것일까요.
오늘, 한 없이 작디 작은 저 자신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주님, 주님은 제게 무엇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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