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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11.13. 엘리바스의 말 (욥기 4장,5장)

by songofkorea 2016. 11. 14.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입을 열었습니다. 


"보라 전에 네가 여러 사람을 훈계하였고 손이 늘어진 자를 강하게 하였고  

넘어지는 자를 말로 붙들어 주었고 무릎이 약한 자를 강하게 하였거늘  

이제 이 일이 네게 이르매 네가 힘들어 하고 이 일이 네게 닥치매 네가 놀라는구나 (욥기 4:3~5)" 


뭐... 사람이 다 그렇죠. 

엘리바스는 그의 자랑이요 소망인 하나님께 대한 경외함과 그의 온전한 길을 놓지 말도록 종용합니다.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욥기 4:7)" 


엘리바스가 생각하기에 욥이 받는 이토록 극심한 환난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들은 그대로 그 열매를 거두고, 모두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의 콧김에 사라질 뿐입니다. 


엘리바스는 또한 자신이 본 환상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깊은 밤, 어떤 영이 나타났는데, 조용한 중에 음성이 들렸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 (4:17)" 


엘리바스가 생각하는 하나님은 그의 종이라도 그대로 믿지 아니하시며 그의 천사라도 미련하다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하물며 흙 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 앞에서라도 무너질 수 있는 인간이야 말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너는 부르짖어 보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 (욥기 5:1)" 


엘리바스의 말에는 죄인과 악인들이 하나님께 받을 법한 온갖 환난과 저주가 들어 있습니다. 그 자식들은 구원에서 멀고, 올무가 그의 재산을 향해 입을 벌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나라는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5:8,9)" 


하나님은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셔서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가난한 자를 강한 자의 칼과 그 입에서, 또한 그들의 손에서 구축하여 주십니다. 하나님 때문에 가난한 자가 희망이 있고 악행이 슷로 입을 다물게 됩니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하나님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라고 권합니다.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십니다. 일곱 가지 환난 속에서도 재앙이 미치지 않게 하시고, 기근 때에 죽음에서, 전쟁 때에 칼의 위협에서 구원하십니다. 


엘리바스가 해석한 욥의 고난은 그의 죄악에 대한 징계요,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회개하면 분명 구원을 베풀어 주시고 회복시켜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것이 큰 그림으로 보면 맞는 말이지만, 우선 듣는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영적으로 매우 성숙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지적당하는 것을 견딜 사람은 적습니다. 뚜렷한 잘못을 했을 때조차 여러 핑계와 합리화로,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쉬운 것이 인간인데, 욥과 같이 평소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오다가 이런 큰 환난을 당한 자에게는 얼른 납득하기 어려운 조언이었을 것입니다. 


함께 아파해 주시고, 공감하고, 위로와 힘을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일반론에 근거하여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원론적인 말들로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