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12.18.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니 (시편 10편)

by songofkorea 2016. 12. 20.

70인 역에 의하면 시편 10편은 9편과 이어져 있는 하나의 시라고 합니다. 

시인은 환난의 때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하나님께서는 멀리 서시며 숨어계신 듯 느껴졌습니다. 


10:1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힘 있는 자들이 가진 것을 자랑하여 교만하고 약자를 심히 괴롭히고 이를 탐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에 벌을 받거나 악재가 오지 않으니 하나님이 없다 말하며 멸시하였습니다. 


10:2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군박하오니 저희로 자기의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10:3 악인은 그 마음의 소욕을 자랑하며 탐리하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10:4 악인은 그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鑑察)치 아니하신다 하며 그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10:5 저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저의 안력(眼力)이 미치지 못하오며 저는 그 모든 대적을 멸시하며

10:6 그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요동치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나이다


요사이 청문회를 보면 동일한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봅니다. 세월이 흐르고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인간 본성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진실을 말하지 않음은 물론 진심으로 뉘우치거나 직분자로서 사태에 대해 사죄하는 모습이 없이 자기 변호에 급급합니다. 더 나아가 당당하게(?) 자신들은 맡은 임무에 충실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합니다. 법도, 사회적 도의도, 인간으로서의 양심에 호소하는 것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너무나도 다른 가치관을 확인해줄 뿐입니다. 


10:7 그 입에는 저주와 궤휼과 포학이 충만하며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

10:8 저가 향촌 유벽한 곳에 앉으며 그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며 그 눈은 외로운 자를 엿보나이다

10:9 사자가 그 굴혈(窟穴)에 엎드림 같이 저가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며 자기 그물을 끌어 가련한 자를 잡나이다

10:10 저가 구푸려 엎드리니 그 강포(强暴)로 인하여 외로운 자가 넘어지나이다

10:11 저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 얼굴을 가리우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그러나 피해자는 많습니다. 힘 없는 자들이 죽고, 다쳤습니다.  또는 양심껏 자기 일을 하던 사람들은 악인들의 전횡에 "노"를 취했다고 압제를 당했습니다. 힘 있는 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을 때, 그 힘을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쓰고 주위의 많은 사람을 고통에 밀어넣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가 해결사가 역할을 하고 강한 자와 약한 자들 사이에 정의와 공의대로 판단해줄 수 있습니까? 

시인은 하나님께 외쳐 부르고 있습니다.    


10:12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를 잊지 마옵소서

10:13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치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0:14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잔해와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자니이다

10:15 악인의 팔을 꺽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없기까지 찾으소서


가난한 자, 외로운 자, 고아와 약자들, 평생을 고생하고도 절반이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들... 누가 이들을 돌보고 위로하며 보호해줄 수 있습니까? 이 땅에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10:16 여호와께서는 영원 무궁토록 왕이시니 열방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10:17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니 저희 마음을 예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0:18 고아와 압박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로 다시는 위협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말미에 어조가 바뀌어, 기도하고 간구한 대로 이루어진 듯 다윗은 소망의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일어나시고, 악한 자들이 응당의 벌을 받고 정의가 서며, 이를 지켜보는 모든 국민이 양심과 도덕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나라 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제가 다윗과 같이 믿음의 기도를 하고,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목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