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편은 악대 지휘자를 따라 스미닛(Sheminith, 여덟 개의 현을 가진 하프와 같은 악기)에 맞춘 다윗의 시입니다.
12:1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
다윗의 눈에 당시 상황이 매우 절망적인 것이었던 듯 합니다. 맨 마지막절을 보면, 비루함이 인생 중에 높아지고, 악인이 처처에 횡행하였습니다. 나라의 지도층, 힘 있는 자들이 이렇게 되자 사회의 타락상이 심각해졌을 것입니다. 경건한 자가 끊어지고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아주 없어질 듯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12:2 저희가 이웃에게 각기 거짓말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멀리 있는 누군가를 말할 것도 없이, 바로 내 옆의 이웃들이, 일터의 동료들이, 자기 이웃에게 각기 거짓말을 하고 아첨을 하고 겉과 속이 다르게 말하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12:3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12:4 저희가 말하기를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악한 자들은 말로 자기 논리를 잘 설파하고 진실을 묵살하고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으로, 말발로, 약하고 힘 없는 자들을 뭉개고 이길 수 있다고 여깁니다. 누가 방해할소냐 하며 힘만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마음 중심을 살피시며,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실 것입니다. 가련한 자의 눌림과 궁핍한 자의 탄식을 들으시고, 일어나 일하십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자를 그 원하는 안전 지대에 두십니다.
12:5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의 눌림과 궁핍한 자의 탄식을 인하여 내가 이제 일어나 저를 그 원하는 안전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하나님은 분명히 그 살아계심을 나타내시며 말씀을 주셨으며 우리의 자세를 지켜보십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은 그분의 말씀이 진리이고 진실임을 압니다. 악인이 처처에 횡행하는 현실에서도 다윗은 이 하나님을 믿고 소망을 갖습니다.
12: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鍛鍊)한 은 같도다
12:7 여호와여 저희를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영토록 보존하시리이다
12:8 비루(鄙陋)함이 인생 중에 높아지는 때에 악인이 처처에 횡행하는도다
국민 다수의 마음에 '힘이 정의인 세상',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라는 신념이 굳어가던 시점에 썩은 부분들을 드러내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적어도, 악의 모습이 어떠한지,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고 교만해질 수 있는지, 또한 가치관이 바로 정립되지 못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외하지 못할 때, 그 옆에서 얼마나 쉽게 영향받고 타협할 수 있는지, 거짓과 강포로 인해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생겨나는지 똑똑히 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바로 곁에 있는 이웃과 동료들과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악한 마음, 거짓된 마음, 힘으로 밀어부치고 말발로 내 논리를 관철시키려는 마음, 거짓에의 유혹을 경계하고, 저의 마음 중심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사, 공동체의 양심이 새로워지고, 하나님께서 주신 인간 본연의 영성과 이성과 양심, 감성과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영혼의 존재, 자유의지를 부여받은 존재, 하나님 형상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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