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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11.28. 엘리바스의 말과 욥의 답변 (욥기 22장~24장)

by songofkorea 2016. 11. 28.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입을 열었습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자기에게 유익할 따름이니라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되겠느냐 (욥기 22:2,3)"

 

엘리바스는 욥이 정말로 경건하다면 하나님이 그를 심문하실 이유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더 나아가 목격한 적도 없는 욥의 죄악들을 추측하여 열거합니다. 즉, 까닭 없이 형제를 볼모 잡고,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과부를 빈손으로 돌려보내고 고아의 팔을 꺾는다는 것입니다. 욥은 하나님이 어찌 아실까 하고 행한 일들은 하나님은 높은 하늘에서 다 보고 아신다는 것입니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청하건대 너는 하나님의 입에서 교훈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라 (22:21,22)"


그러므로 사람이 그를 낮출 때에 자신이 교만했던 것을 인정하고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면합니다. 욥의 고난이 그치고 더이상의 화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은 전능자에게로 돌아가며 그의 집에서 불의를 멀리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로 얼굴을 것이라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을 네가 갚으리라 

네가 무엇을 결정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길에 빛이 비치리라 (22:26~18)"


그러나 이러한 일반론은 크나큰 물음표를 가지고 극심한 고통 속에 뒹구는 욥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이 지은 죄에 비해 받는 재앙이 너무 크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 (욥기 23:2)"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의 처소에 나아가랴 

어찌하면 앞에서 내가 호소하며 변론할 말을 입에 채우고 

내게 대답하시는 말씀을 내가 알며 내게 이르시는 것을 내가 깨달으랴 (23:3~5)"

 

욥은 하나님께서 그 큰 권능을 가지신 분께서 자신과 다투시지 않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작디 작은 자신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그의 말을 들어주실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가도 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왼쪽에서도, 오른쪽에서도 뵈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향한 실낱같은 소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23:10)"

 

욥은 이제껏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길에서 치우치지 않고 그의 명령을 지켜 행하기에 힘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밥 챙겨 먹는 것보다 귀히 여겼습니다. 그럼에고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뜻하시고 정하시면 능히 막을 자가 없어, 하나님께서 그를 이렇게 혹독히 다루시니 그의 마음이 약해지고 두려워졌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정의로우신 분이시나, 때로 그분의 일과 그 때를 알려주시지 않으시고, 악인을 심판하시겠지만 이 땅에서 모든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능력으로 강포한 자들을 끌어내시나니 일어나는 자는 있어도 살아남을 확신은 없으리라

하나님은 그에게 평안을 주시며 지탱해 주시나 그들의 길을 살피시도다

그들은 잠깐 동안 높아졌다가 천대를 받을 것이며 잘려 모아진 곡식 이삭처럼 되리라 

가령 그렇지 않을지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고 지적하거나 내 말을 헛되게 만들 자 누구랴 (욥기 24:22~25)"


하나님의 생각을 인간이 알 수 없고, 남의 일이 아니라 당장 자신의 고난의 의미를, 그리고 언제 건져주실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의 마음에는 꺾이지 않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런 고난이 오는가, 하나님께서 어떤 뜻을 두셨는가 하는 것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오늘도 공격하는 친구들 앞에서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고 지적하거나 내 말을 헛되게 만들 자 누구랴' 하며 울분을 터뜨릴 뿐입니다. 


살면서 욥의 입장이 될 때도 많지만, 타인들에 대해서는 욥의 세 친구들과 같은 태도를 가질 때가 많았던 것을 고백합니다. 고난 당하는 자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해주지 못할 뿐더러, 뭔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옳바르지 않으니 코너로 모시는 거겠지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을 위해 준답시고 섣부른 입술을 열어 도덕군자처럼 가르치려 들 때도 많았습니다. 


하나님께는 우리가 다 헤아리거나 알 수 없는 신비한 일들, 하나님만의 영역이 있음을 인정해야겠습니다. 마음을 겸손히 하여, 나의 경험과 지식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마음과 생각을 주장하여 주시고 온유와 겸손의 지혜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