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11.19. 소발이 말하는 심판의 주 하나님 (욥기 11장)

by songofkorea 2016. 11. 20.

나아마 사람 소발이 입을 열었습니다.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욥기 11:2)" 


소발이 듣기에 욥의 말은 자신이 정결하고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고 주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소발이 보기에 하나님께서 그 지혜와 지식으로 욥의 죄를 잊게 해주셨을 뿐입니다.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11:6~8)"


소발이 아는 하나님은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재판을 하시는 분, 허망한 자를 알고 악한 일을 다 보시는 분이십니다. 욥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하나님께서 아시는 어떤 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라 

그리하면 네가 반드시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1:14,15)"


욥이 죄악을 떠나고 회개하면 곧 환난을 잊을 것이요, 어둠이 있다 하더라도 아침처럼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은혜를 구하리라 

그러나 악한 자들은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들의 희망은 숨을 거두는 것이니라 (11:20)" 


소발이 말하는 심판하시는 하나님, 선악 간에 갚아주시는 하나님도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모습과 성품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 환난 가운데 괴루워 어쩔 줄 모르는 친구 욥 앞에서 자신의 하나님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회개를 하고 또 해도, 뭔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는 욥에게, 소발의 변은 답답함과 아픔을 더해줄 뿐이었습니다. 


짧은 인생, 각기 다른 여정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은 저마다 다른 면모를 가질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아는 하나님을 전부라 생각한다면, 하나님과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칠 수 있습니다. 제가 자기 열심과 확신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여쭙고, 하나님을 의뢰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겸손과 온유로, 다른 사람의 하나님, 다른 상황의 하나님, 다양한 면모의 하나님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