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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10.31. 느헤미야의 개혁 (느헤미야 13장)

by songofkorea 2016. 11. 1.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던 날, 백성들에게 모세의 율법도 낭독하였습니다. 율법을 듣는 중에 특별히 암몬, 모압 사람은 영원히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도움이 필요한 상태일 때, 물과 양식으로 영접하지 않고 오히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그들을 저주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악한 의도를 폐하시고 놀라운 반전을 이루시사 발람으로 하여금 도리어 이스라엘을 축복하며 복된 일들을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율법을 들은 백성들은 이스라엘 가운데 섞여 있던 모압 암몬 족속들을 모두 분리시켰습니다. 


또한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정비 작업이 있었습니다. 전에 하나님 전의 방들을 관리하던 제사장 엘리아십이 이스라엘의 성전 재건을 훼방하던 도비야와 커넥션을 맺고 연락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소제물과 유향과 그릇을 보관하는 곳, 레위 사람들, 노래하는 사람들, 문지기들에게 줄 십일조와 예물들을 보관하는 용도의 큰 방을 도비야를 위하여 내어주기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큰 훼방자였던 도비야가 거룩한 성전에, 하나님의 섬길 목적의 자산들을 도용하고 있다니... 바벨론 왕 아닥사스다에게 돌아가 있어서 당시 자리를 비웠던 느헤미야는 돌아와서 엘리아십의 악행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심히 근심하여 도비야의 세간을 그 방 밖으로 다 내어 던지고  

명령하여 그 방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의 전의 그릇과 소제물과 유향을 다시 그리로 들여놓았느니라 (13:8,9)" 


느헤미야는 레위인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레위인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먹고 살기 위해 직무를 저버리고 자기 밭으로 도망한 것을 알고는 민장들을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레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다시 제자리에 세우고 온 유다가 규례대로 이들을 공궤하도록 하였습니다. 


세우기는 어려운데 허물어지는 것을 금방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조금만 틈을 주면 문제가 생겼습니다. 느헤미야는 간절한 마음을 기도하였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 (13:14)"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 중심, 성전 중심으로 살며 여호와의 법을 준수하는 영적인 기틀을 마련하고자 고군분투하였습니다. 그는 안식일을 어기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운반하며 여러 물건을 예루살렘에 들여와 사고 팔며, 심지어 두로 사람들이 물건을 가져와 파는 것을 보고는 바로 잡고 경계하였습니다. 


"내가 유다의 모든 귀인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  

너희 조상들이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래서 우리 하나님이 이 모든 재앙을 우리와 이 성읍에 내리신 것이 아니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안식일을 범하여 진노가 이스라엘에게 더욱 심하게 임하도록 하는도다

(13:17,18)"


느헤미야는 안식일에는 아무 짐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비를 서고 성 밖에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야영하는 장사꾼들을 경계하며 쫓아내었습니다. 또한 레위 사람들에게 몸을 정결하게 하고 와서 성문을 지켜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도록 하였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나를 위하여 이 일도 기억하시옵고 주의 크신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 (13:22a)"


또한 아스돗과 암몬과 모압 여인을 아내로 맞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자녀들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유다 말을 못 하고 각각 이방 방언을 말하였습니다. 느헤미야는 이방과 통혼한 자들을 책망하고 저주하고 때리고 머리털을 뽑는 등, 강력하게 꾸짖고 벌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이방 족속과 통혼시키지 않겠노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시켰습니다.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이 일로 범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는 많은 나라 중에 비길 왕이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삼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으나 이방 여인이 그를 범죄하게 하였나니 너희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 이 모든 큰 악을 행하여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을 우리가 어찌 용납하겠느냐 (13:27,28)" 


심지어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하나는 대적자 산발랏의 사위가 되어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를 쫓아내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옵소서  

내가 이와 같이 그들에게 이방 사람을 떠나게 하여 그들을 깨끗하게 하고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을 세워 각각 자기의 일을 맡게 하고  

또 정한 기한에 나무와 처음 익은 것을 드리게 하였사오니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13:29~31)" 


무엇이 느헤미야를 이토록 단호하게 저돌적인 행동가로 만들었을까요?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역사 의식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흥망 성쇠, 삶과 죽음, 축복과 저주의 기준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고자 영적으로 깨어 있었습니다. 그는 타협하지 않았고, 두려운 상황, 외로운 상황에서는 하나님을 간절히 의뢰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 그의 헌신을 알아주시고 지켜주시도록, 그의 수고와 노력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게 복주시도록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에게도 느헤미야와 같은 영적인 분별력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섬기고 이룰 수 있는 역량과 믿음을 주십시오. 게으름, 타협하는 마음, 안일함으로 주저앉지 않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힘으로 선한 역사를 이루어가게 도와 주십시오. 일터에서, 교회 공동체에서, 개인의 삶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며,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며,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 안에 즐거이 거하게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