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스를 뒤이어 아마샤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기는 했지만 온전한 마음을 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마샤가 잘 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고 순종하기 힘썼다는 점입니다. 그는 훗날 왕권이 강화된 후, 부왕을 죽인 신하들을 처단할 때에 그들의 자녀들은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모세의 율법책에 자녀의 잘못 때문에 아버지를 죽이거나, 아버지의 과오를 물어 그 자녀를 죽이지거나 하지 말고 오직 각 사람에게 자신의 죄만 물도록 한 말씀을 준행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마샤는 천부장과 백부장 등 리더들을 세우고 창과 방패를 잡고 능히 전쟁을 수행할 만한 삼십만 대군을 양성했습니다. 또한 은으로 이스라엘에서 용병 십만을 고용하였습니다. 그 때 어떤 하나님의 사람이 아마샤에게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 북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출정하지 말도록 조언하였습니다. 아마샤는 이미 은 백 달란트를 주었으니 어떻게 해야 하냐고 고민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말하되 여호와께서 능히 이보다 많은 것을 왕에게 주실 수 있나이다 하니라 (25:9b)"
아마샤는 그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믿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에브라임에서 온 군대를 고향 앞으로 가!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들은 자존심이 상했다면 심하게 화를 내며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아마샤는 위축되지 않고 담력을 내어 유다 군대만 거느리고 소금 골짜기에 이르러 전쟁을 수행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용병 대신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한 그에게 승리가 주어졌습니다. 그들은 세일 자손들에게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마샤가 전쟁에 참여시키지 않고 돌려보낸 군사들이 사마리아에서부터 벧호론까지 유다 성읍들을 약탈하고 삼천 명을 죽인 것이었습니다. 이 일로 두려움에 빠졌는지, 하나님을 불신했는지, 아마샤는 에돔을 치고 돌아올 때 세일 족속의 신들을 가져와 자기 신으로 세우고 그 앞에 경배하며 분향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또 한 선지자를 보내셔서 책망하셨습니다.
"저 백성의 신들이 그들의 백성을 왕의 손에서 능히 구원하지 못하였거늘 왕은 어찌하여 그 신들에게 구하나이까 (25:15b)"
그러나 아마샤는 듣기 싫어했습니다. 그는 카운셀러로 청한 적도 없는데 왜 원치도 않는 조언들을 하느냐며 위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경고를 듣지 안흔ㄴ 왕을 보며 하나님께서 그를 멸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을 알겠노라며 돌아서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놓치자 더욱 두려움에 빠진 아마샤는 다시 북이스라엘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예후의 손자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에게 사신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 요아스 왕은 '레바논 가시나무가 백향목에게 주제넘게 통혼을 제안했는데 지나가던 들짐승이 그 가시나무를 짓밟았다는 모욕적인 비유를 들었습니다. 겨우 에돔 족속을 이겼다고 마음이 높아져서 어찌 자기랑 같은 급으로 생각하느냐며 모욕하였습니다.
"아마샤가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라 그들이 에돔 신들에게 구하였으므로 그 대적의 손에 넘기려 하심이더라 (25:20)"
그리하여 남북국이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남유다가 북이스라엘에 패하여 도망해야 했습니다. 요아스 왕은 아마샤를 사로잡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예루살렘 성벽을 헐고 하나님의 전 안에서 오벧에돔이 지키는 은금과 그릇과 왕궁의 재물을 빼앗고 사람들을 볼모로 잡아갔습니다. 아마샤는 요아스 사후에도 15년을 더 생존했지만, 그 최후가 결코 좋지 않았습니다.
"아마샤가 돌아서서 여호와를 버린 후로부터 예루살렘에서 무리가 그를 반역하였으므로 그가 라기스로 도망하였더니 반역한 무리가 사람을 라기스로 따라 보내어 그를 거기서 죽이게 하고 그의 시체를 말에 실어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유다 성읍에 장사하였더라 (25:27,28)"
하나님은 남유다만이라도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길 원하셨습니다. 아마샤가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 승기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작은 시련 앞에 변덕스런 변절자처럼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고 북이스라엘과 손잡으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를 참으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어 훈계하실 때, 귀를 닫아버리고 마음을 악독하게 먹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저버린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맏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배반당하실 때 진노하시고 질투하십니다. 결코 하나님을 떠나서는 평강과 행복을 누릴 수 없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렇다고 결정론적인 운명주의에 빠질 것이 아닙니다. 왜 그렇게 하셨는가, 왜 우리의 마음을 주목해 보시는가, 왜 자기 백성이 다른 길로 엇나갈 때 그토록 진노하시는가... 우리는 그 뒤에 숨은 불같은 사랑, 빼앗길 수 없고 타협할 수 없는 사랑을 읽어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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