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 왕이 죽자 그 아들 여호사밧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스스로 강하게 하여 이스라엘을 방어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유다의 견고한 성읍마다 군대를 주둔시키고 부왕이 정복한 성읍들에 영문을 두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사밧과 함께 하셨으니 이는 그가 그의 조상 다윗의 처음 길로 행하여 바알들에게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아버지의 하나님께 구하며 그의 계명을 행하고 이스라엘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라 (역대하 17:3,4)"
하나님은 여호사밧의 마음을 아시고 유다를 견고하게 하셨습니다. 여호사밧은 부귀와 영광을 누렸고, 전심으로 여호와의 길을 걷고 우상을 타파하였습니다. 자신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을 유다 여러 성읍에 보내어 가르치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율법책을 가지고 여러 성읍들로 두루 다니며 백성들을 가르쳤습니다.
"여호와께서 유다 사방의 모든 나라에 두려움을 주사 여호사밧과 싸우지 못하게 하시매 (17:10)"
여호사밧은 블레셋 족속에게도 예물과 조공을 받고 아라비아에서도 조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사밧이 점점 강대해지고 국력이 성장하도록 도우셨습니다. 그는 견고한 요새와 국고성을 건축하고 용맹스러운 무수한 군사들을 두었습니다.
여호사밧의 부귀와 영광이 커질 때, 북이스라엘의 아합 가문과 정략결혼을 통해 인척 관계를 맺었습니다. 2년 후, 사마리아의 아합을 찾아갔을 때 융숭한 대접과 함께 길르앗 라못을 치자는 권면을 받았습니다. 여호사밧은 '내꺼이 니꺼쥐~' 하며 흔쾌히 예스! 하였습니다.
여호사밧은 그래놓고 좀 찜찜했는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보라 하였습니다. 아합은 선지자 사백 명을 모으로 길르앗 라못을 칠지 말지 여호와께 묻도록 하였습니다. 선지자들은 '올라가소서 하나님이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18:5b)' 하였습니다. 특히 시드기야는 철로 뿔을 만들어 보이며, 하나님께서 왕이 그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할 것을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사백명의 선지자들이 한결같이 예스!를 외치는데 여호사밧은 어쩐 일인지 또 한 번 망설였습니다. 이 외에 또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있는데, 왜 그 사람은 빠졌냐고 물었습니다. 아합은 할 수 없이 한 사람, 미가야를 거론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가야는 자기에게 좋은 일로는 예언하는 법이 없고 항상 나쁜 예언만 하여 그를 미워한다고 토로하였습니다. 여호사밧은 아합을 달래어 미가야를 속히 미가야를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메신저는 미가야에게 다른 많은 선지자들처럼 좋은 답변을 주문했지만 미가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만 말하겠다 하였습니다.
그의 대답은 뜻밖에도 긍정이었습니다. "올라가서 승리를 거두소서"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아합 왕이 듣기 좋은 답을 주는 미가야의 말을 의심하고 나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미가야가 진실을 말했습니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역대하 18:16)"
아니나다를까, 또 나쁜 예언만 한다며 화를 내는 아합 왕에게, 미가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하늘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어전 회의가 벌어졌는데 아젠다는 '누가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 죽게 할까' 하는 것이었고, 그 해법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아합의 선지자들의 입에 거짓말을 두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드기야는 화가 나 미가야 선지자의 따귀를 올려부쳤습니다. 그리고 아합 왕은 미가야를 잡아 끌어다가 옥에 가두었습니다.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난의 떡과 고난의 물을 먹게 하라 하셨나이다 (18:26)"
그러나 미가야의 말대로 아합이 평안히 돌아오는 일은 결코 없었습니다. 그는 여호사밧은 왕복을 입으라 하고 자기만 살고자 변장을 했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람은 오로지 이스라엘의 왕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우연히 여호사밧이 그들에게 발견되어 북이스라엘 왕으로 오인받아 위기를 맞았지만,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자 여호와께서 그를 도우셔서 아람 군대가 그를 내버려두고 떠났습니다.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매 여호와께서 그를 도우시며 하나님이 그들을 감동시키사 그를 떠나가게 하신지라 (18:31b)"
아람 지휘관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합은 누군가 무심코 당긴 활에 맞았습니다. 부상을 당한 아합은 진 밖으로 몸을 피하고 싶었지만 전쟁이 맹렬하여 병거에서 겨우 지탱하며 저녁 때까지 아람군과 싸우다가 해질 즈음 죽고 말았습니다.
축복의 때에 아합과 손을 잡은 여호사밧을 통해, 좋은 때에 영적 분별력을 잃기 쉬운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것이 잘 풀릴 때, 그 성공에 도취되어 적을 만들기 싫고 여러 사람과 두루 두루 손을 잡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의와도 쉽게 타협하게 되겠지요.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연약하고 간사한지, 경계해야겠습니다. 또한 아합이 진리에 대해 귀를 틀어막고 자기 귀에 좋은 말만 듣는 것은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아합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고 진리에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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