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다윗 성에서 자신을 위한 궁전을 세운 후 하나님의 궤를 둘 곳을 마련하고 텐트를 쳤습니다. 전에는 잘 몰라서 소가 모는 수레에 싣고 오다가 웃사의 충동 사건도 발생했지만, 이제는 레위 사람들이 어깨에 매고 이동시켜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온 무리를 예루살렘으로 모으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 올리도록 아론 자손과 레위 사람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을 비롯하여 레위 사람들을 불러 말했습니다.
"너희는 레위 사람의 지도자이니 너희와 너희 형제는 몸을 성결하게 하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궤를 메어 올리라 전에는 너희가 메지 아니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니 이는 우리가 규례대로 그에게 구하지 아니하였음이라 하니 (역대상 15:13)"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죄인들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기 원하셨고, 예수님을 통해 길을 활짝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격적인 회개도, 죄인으로서의 자각도 없이,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도 모른 채 자기 방식대로 나가는 것을 받으실 수는 없으십니다. 그래서 다윗의 진심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마음도 하나님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과 함께 있고 싶기에,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해서 포기하고 남남으로 있을 수 없었습니다. 원인을 알고 교정하여 바른 자세를 갖추도 다시 도전합니다. 사랑하면 난관을 뚫고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그렇게 하셨듯이 말이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몸을 성결히 하고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명령한 대로 레위 자손이 채에 하나님의 궤를 꿰어 어깨에 메고 이동하였습니다. 비파와 수금과 제금의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즐거운 소리를 발하였습니다.
"이에 다윗과 이스라엘 장로들과 천부장들이 가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즐거이 메고 오벧에돔의 집에서 올라왔는데 하나님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을 도우셨으므로 무리가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로 제사를 드렸더라 (역대상 15:25,26)"
다윗을 비롯하여 궤를 멘 레위 사람과 노래하는 자들 모두 다 하나님 앞에 겸비한 마음으로 세마포 겉옷을 입었습니다. 이스라엘 무리는 크게 부르며 나팔과 비파와 수금을 힘있게 타며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어 올렸습니다. 다윗은 왕의 신분도 다 내려놓고 온 마음을 표현하며 춤추며 뛰놀았습니다. 이 기쁨에 동참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사울의 딸 미갈은 다윗의 모습을 보며 업신여겼습니다.
다윗은 마련한 장막 가운데에 언약궤를 두고 번제와 화목제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 떡과 먹거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레위 사람을 세워 여호와의 궤 앞에서 섬기며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칭송하고 감사 찬양을 하였습니다. 또한 아삽과 그의 형제를 세워 감사하게 하였습니다.
"너희는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행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릴지어다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고 그의 모든 기사를 전할지어다
그의 성호를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마다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항상 그의 얼굴을 찾을지어다 (역대상 16:8~11)"
이렇게 찬양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그 종 이스라엘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이스라엘을 위해 큰 기적을 베푸시고, 거룩한 법도를 주셨습니다.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법도가 온 땅에 있도다
너희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할지어다 (16:14,15)"
정말 찬성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라도, 진실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 입으로 말씀하신 법도가 온 땅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 주시는 영원한 언약, 구원의 복음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을 세우시고 역사 가운데 교훈하셨습니다. 노예 백성이요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유랑하는 나그네 백성을 보호하시고 자유케 하시며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사람이 그들을 해하기를 용납하지 아니하시고 그들 때문에 왕들을 꾸짖어 이르시기를 나의 기름 부은 자에게 손을 대지 말며 나의 선지자를 해하지 말라 하셨도다 (16:21,22)"
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다윗은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선포할지어다
그의 영광을 모든 민족 중에,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 중에 선포할지어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극진히 찬양할 것이요 모든 신보다 경외할 것임이여
만국의 모든 신은 헛것이나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도다 (16:23~26)"
이 하나님을 향하여 온 땅이, 바다와 그 안에 가득한 존재들과, 숲 속의 나무들이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6:34)"
우리도 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주님께 돌려야 합니다. 아름답고 거룩한 예물로 여호와께 경배해야 마땅합니다. 제가 오늘 하루, 주님 앞에 제 마음을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부족한 자를 붙드사,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나아갈 때에, 받으심직한 선물이 되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오늘도 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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