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구약

08.31. 남유다의 멸망 (열왕기하 25장)

by songofkorea 2016. 9. 1.

시드기야 9년 열째 달 11,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다시 예루살렘을 침공했습니다. 그들은 굳게 성문을 걸어 잠근 예루살렘 성을 공략하기 위해 성 주위에 토성을 쌓아 포위하였습니다. 장기전에 들어가 굶겨 죽이겠다는 것이지요. 이러기를 시드기야 11년까지 계속하자, 넷째 달 9일에는 양식이 똑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성벽은 파괴되고,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로 난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였습니다. 갈대아 군대는 왕을 뒤쫓아 여리고 평지에서 사로잡았고, 왕을 따르던 모든 군대는 뿔뿔이 도망쳤습니다. 바벨론은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갔습니다. 시드기야 왕을 바벨론 왕 앞으로 끌고 가 또 모진 심문을 하였습니다.

 

후에는 느부갓네살의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와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불살라버렸습니다.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고 성중에 남은 자들, 투항한 자들을 모두 사로잡아갔습니다. 비천한 사람들만 좀 남겨서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또한 은금은 물론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놋 바다를 깨뜨리고, 가마와 부삽들, 숟가락 등, 모든 놋 재료들을 챙겨 바벨론으로 가져갔습니다. 이 때 잡혀간 성 중의 포로들은 결국 바벨론 왕에 의해 립나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렇듯 남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 당하고 사로잡혀 본토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 (25:21b)”

 

남은 자들 중에는 바벨론이 세운 그달리야가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갈대아 인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며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가 평안하리라 (열왕기하 25:24)”

 

귀인들과 인재들과 뭇 백성들이 다 포로로 잡혀가고 가난하고 힘 없는 자들만 남았으니, 바벨론을 따를 수밖에 없지만, 그런들 얼마나 평안하겠으며 얼마나 행복할 수 있단 말인가요. 바로 칠월, 왕족 중 이스마엘이라는 자가 부하 열 명을 거느리고 와서 그달리야를 죽이고 함께 미스바에 있던 유다 사람과 갈대아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사태가 그렇게 된 후에는 또 두려움이 엄습하여 노소를 막론하고 다 일어나 이집트로 피난을 갔습니다.

 

정말 유다 땅을 탈탈 털렸고 소망이 끊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열왕기하의 마지막 장은 이 절망적인 상황에 미세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암시해 줍니다.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37, 바벨론에 에위므로닥이 왕으로 즉위한 해 1227, 유다 왕 여호야긴이 옥에서 풀려났습니다. 바벨론 왕은 그를 선대하고 지위를 높여주며 일평생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쓸 것을 날마다 제공받게 하여 종신토록 끊이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세계를 이글이글 불태우던 여름 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누그러지고 금새 가을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하루는 길고, 인생길도 길 것 같지만, 반드시 끝이 오고, 하나님 앞에 샘해야 할 때가 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중심을 보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돌아보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대 왕들의 전철을 밟지 않고 참되신 성전이요 넉넉한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열매 맺는 삶 살도록 걸음 걸음 인도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