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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9.01. 긴 족보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경륜 (역대상 1장~3장)

by songofkorea 2016. 9. 1.

역대상 1장은 지구상 첫번째 사람인 아담으로부터 출발하는 족보를 보여줍니다. 


"아담,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에녹, 므두셀라, 라멕, 노아, 셈, 함과 야벳은 조상들이라 (역대상 1:1~4)" 


1장에 펼쳐지는 길고 상세한 족보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27절 : 아담에서 아브라함까지

. 28~33절 : 아브라함의 서자 이스마엘의 후손들

. 34~42절 : 아브라함의 적자 이삭의 두 아들 중 에서의 후손들

. 43~54절 : 이스라엘의 왕 이전, 에돔 땅을 다스린 왕들의 족보


여기까지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인류 공통사, 즉, 창조와 타락, 실낙원, 인간 문명의 발달, 그리고 노아 시대의 대홍수와 바벨탑 사건으로 인한 어족의 확산, 그리고 노아의 아들 샘으로부터 한참 후,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구체적인 한 민족을 세우시고 역사에 개입하시는 중요한 사람, 아브라함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기서 분깃점이 생기는데, 아브라함의 후손들 중에서도 이스라엘과 구별되는 주변인들의 족보가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온 인류의 창조주시요 구원자이십니다. 이스라엘은 그 구속사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키워내신 민족입니다. 그래서 아담의 셋째 아들 셋을 통해 이어져 내려오며 아브라함의 아들들 중에서도, 이삭, 그리고 에서와 대비되는 야곱이라는 인물로 이어지는 메시야의 혈통에 대해서는 역대하 2장에 이어집니다. 


2장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의 아들은 이러하니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과 단과 요셉과 베냐민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더라 (2:1,2)"


이삭의 쌍둥이 아들 중 둘째 야곱, 그는 얍복강에서 '이스라엘'로 개명되었고, 이 야곱이야말로 민족 이름 '이스라엘', 국호 '이스라엘'과 정확하게 매칭되는 조상입니다. 


이스라엘의 열 두 아들들 중에서도 넷째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습니다.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유다에게 베레스와 세라를 낳아 주었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더라 (2:4)"


그리고 베레스의 여러 후손들로부터 보아스, 오벳, 이새, 다윗이 나옵니다. 


"보아스는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 이새는 ... 일곱째로 다윗을 낳았으며 (2:12~15)"


특히 3장에서는 다윗의 아들들로 이어지는 남유다 왕국의 왕들의 이름이 기록됩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 이후 남북국이 분열되었지만, 북이스라엘에 비하여 다윗의 왕국 남유다는 혈통적인 정통성이 이어지고 북쪽에 비해 비교적 안정되게 정권이 이어집니다. 

다윗, 솔로몬, 르호보암, 아비야, 아사, 여호사밧, 요람,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 아사랴, 요담, 히스기야, 므낫세, 아몬, 요시야, 요하난/여호야김/시드기야 등, 열왕기서에서 접한 왕들이 이름이 보입니다. 


역대서는 열왕기서에 비교해볼 때, 보다 구속사적 측면, 즉,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남유다 다윗 왕가를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낯설고 복잡한 이름들의 나열이지만, 세상 만민의 구원을 예비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길고 긴 경륜과 주도면밀하신 계획, 성실과 열정과 열심으로 이루어내신 신실하신 하나님의 프로젝트가 펼쳐지는 것을 생각할 때, 오늘을 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는 중요한 역사의 페이지들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