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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8.29. 요시야 왕의 개혁 정책 (열왕기하 23장)

by songofkorea 2016. 8. 29.

요시야 왕은 자기 처지는 조금 낫다고 위안 삼고 유다의 임박한 멸망을 좌시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범죄 이후에 징벌을 경고받은 선왕 히스기야가 손 털고 잊어버린 것과는 다른 왕 다운 면모입니다. 


요시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백성들과 함께 여호와의 성전 있는 곳으로 모였습니다. 요시야 왕은 직접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들의 귀에 들려 주었습니다. 더 나아가 단 위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웠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 (열왕기하 23:3)" 


백성들도 다 그 언약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대대적인 우상 척결과 종교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요시야 왕은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지키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기물들을 내다가 예루살렘 밖 기드론 밭에서 불살랐습니다. 그 재도 남겨두지 않고 벧엘로 가져가게 하였습니다. 유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 주위에서 유다 선왕들이 세운 우상의 제단과 산당들을 폐하고 우상의 제사장들을 폐했습니다. 성전에 있던 아세라 상을 내다가 기드론 시내에서 불사르고 가루를 만들어 평민의 묘지에 뿌렸습니다. 성전 가운데 있던 남창의 집을 헐고 제사장들이 분향하던 산당을 헐어 부수었습니다.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누구도 몰록에게 자녀로 인신제사를 드리기 위해 드나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유다 여러 왕이 태양을 위해 드린 말들을 제해버리고 성전 입구 근처의 태양 수레를 불살랐습니다. 아하스의 다락 지붕에 세운 제단들과 므낫세가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세운 제단들을 헐고 가루로 빻아 기드론 시내에 쏟아버렸습니다. 


또 예루살렘 앞 멸망의 산 오른쪽에 세운 산당들을 더럽게 했습니다. 이는 옛날 솔로몬이 아스다롯과 그모스와 밀곰을 위해 세웠던 것들이었습니다. 요시야는 석상들을 깨뜨리고 아세라 목상을 찍고 해골들로 채워버렸습니다. 여로보암의 벧엘에 세운 제단과 산당을 헐고 불살라 가루로 만들고 아세라 목상도 불살랐습니다. 


"요시야가 몸을 돌이켜 산에 있는 무덤들을 보고 보내어 그 무덤에서 해골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살라 그 제단을 더럽게 하니라 이 일을 하나님의 사람이 전하였더니 그 전한 여호와의 말씀대로 되었더라 (23:16)" 


이는 전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는 대목입니다. 요시야는 이 일을 예언했던 하나님의 사람의 묘비를 보고 전해듣고는, 그 뼈를 옮기지 말라 명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의 뼈와 사마리아에서 온 선지자의 뼈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요시야는 산당을 제거하고 산당 제사장들을 제단 위에서 죽이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유다 땅의 신접한 자와 점쟁이와 드라빔과 우상과 모든 가증한 것들을 다 제거하였습니다. 요시야 왕의 개혁이 급진적이기 앞서,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과 우상숭배의 실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요시야는 또한 율법서에 근거하여 유월절을 회복시켰습니다. 사사 시대부터 끊겼던 유월절 절기가 요시야 대에서 부활된 것입니다.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22:25)" 


그러나 여호와께서 유다를 향하여 내리신 그 크게 타오르는 진노를 누그러뜨릴 수는 없었습니다. 선왕들과 특히 므낫세의 악이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을 물리친 것 같이 유다도 내 앞에서 물리치며 내가 택한 이 성 예루살렘과 내 이름을 거기에 두리라 한 이 성전을 버리리라 하셨더라 (23:27)"


요시야는 애굽 파라오 느고가 앗수르를 치기 위해 유프라데 강으로 진군했을 때 나가서 맞서 싸우다가 므깃도에서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이어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었고, 그는 요시야의 개혁이 무색하게도 악의 길로 행했습니다. 파라오 느고는 유다 왕을 하맛 땅 립나에 가두고 벌금을 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석 달 만에 요시야의 아들 엘리아김을 왕위에 앉히고 이름을 '여호아김'이라 하고 이집트로 잡아갔습니다. 이렇게 하여 유다는 이집트에 은금 조공을 바치고 주권이 위태로운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말씀을 통해 파란만장한 이스라엘의 역사에 면면히 흐르는 인간의 죄성, 하나님의 오랜 인내와 악에 대한 진노, 간혹 의의 길로 돌이키고자 하는 선한 왕들의 개혁이 있어도 쉽게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습들, 그리고 결국 유다마저 멸망한 것을 생각해 봅니다. 비교할 수 없이 짧은 우리의 인생에도 이스라엘과 같은 영적인 갈등과 혼란이 있고, 수많은 유혹이 틈타는 현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생명의 길, 의의 길로 행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