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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8.26. 자신의 생명을 위해 통곡하며 기도했던 히스기야, 그러나...(열왕기하 20장)

by songofkorea 2016. 8. 29.

히스기야 왕이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의 죽음이 임박했으니 집을 정리하라 하신 여호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까지 굳혀졌다니... 더 이상 가망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 때에 히스기야는 어떻게 했을까요.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열왕기하 20:3,4)


그러자 즉히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셨습니다.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20:5,6)"  


이사야는 무화과 반죽을 그 상처에 놓으라 하였고, 히스기야의 상처가 나았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더 확신을 얻고 싶었던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징표를 달라 하였습니다. 이사야는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갈지 물러갈지 택하라 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더 어려워 보이는 쪽, 뒤로 물러가는 것을 택하였습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20:11)"   


그 때에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보내왔습니다. 바벨론 사자들의 말을 듣고 히스기야는 너무 오버를 하였습니다.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군기고 할 것 없이 모든 왕궁의 것과 나라의 자산들을 남김 없이 다 보여준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먼 지방 바벨론에서부터 온 그들에게 궁에 있는 것과 창고의 모든 것을 보여준 히스기야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경고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20:17,18)"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다 하며 받아들였습니다.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였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원인이 되며, 그와 연결하여 나라의 국고가 털리고 그 몸에서 난 아들들이 이방 나라로 사로잡혀 간다는 큰 재앙 앞에 참으로 기이한 반응입니다. 자기 생명을 놓고는 진심을 토로하며 통곡하고 간구하던 히스기야의 열정과 믿음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내게 좋으면 선이고, 내게 나쁘면 악이라 판단하는 아담의 후예 답지만, 한 나라의 왕으로서, 더구나 전쟁에서의 그 큰 구원과 병마에서 나음과 해시계가 뒤로 물러나는 크나큰 영적 체험의 유산을 지닌 자로서, 너무 절망적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사람이 얼마나 연약하고 모순되며 자기중심적인 존재인지 한번 더 느끼게 됩니다. 오늘 하루, 마음을 살피고 경계하며 하나님 앞에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좁아터진 내면을 넓히시며, 나 뿐 아니라 이웃을 돌아보고 선을 도모하는 하루 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