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 왕이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의 죽음이 임박했으니 집을 정리하라 하신 여호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까지 굳혀졌다니... 더 이상 가망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 때에 히스기야는 어떻게 했을까요.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열왕기하 20:3,4)
그러자 즉히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셨습니다.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20:5,6)"
이사야는 무화과 반죽을 그 상처에 놓으라 하였고, 히스기야의 상처가 나았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더 확신을 얻고 싶었던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징표를 달라 하였습니다. 이사야는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갈지 물러갈지 택하라 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더 어려워 보이는 쪽, 뒤로 물러가는 것을 택하였습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20:11)"
그 때에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보내왔습니다. 바벨론 사자들의 말을 듣고 히스기야는 너무 오버를 하였습니다.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군기고 할 것 없이 모든 왕궁의 것과 나라의 자산들을 남김 없이 다 보여준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먼 지방 바벨론에서부터 온 그들에게 궁에 있는 것과 창고의 모든 것을 보여준 히스기야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경고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20:17,18)"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다 하며 받아들였습니다.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였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원인이 되며, 그와 연결하여 나라의 국고가 털리고 그 몸에서 난 아들들이 이방 나라로 사로잡혀 간다는 큰 재앙 앞에 참으로 기이한 반응입니다. 자기 생명을 놓고는 진심을 토로하며 통곡하고 간구하던 히스기야의 열정과 믿음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내게 좋으면 선이고, 내게 나쁘면 악이라 판단하는 아담의 후예 답지만, 한 나라의 왕으로서, 더구나 전쟁에서의 그 큰 구원과 병마에서 나음과 해시계가 뒤로 물러나는 크나큰 영적 체험의 유산을 지닌 자로서, 너무 절망적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사람이 얼마나 연약하고 모순되며 자기중심적인 존재인지 한번 더 느끼게 됩니다. 오늘 하루, 마음을 살피고 경계하며 하나님 앞에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좁아터진 내면을 넓히시며, 나 뿐 아니라 이웃을 돌아보고 선을 도모하는 하루 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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