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스라엘 호세아 왕 즉위 3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오랜만에 성경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습니다.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그가 여호와께서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열왕기하 18:5,6)"
그는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었습니다. 모세가 만든 놋뱀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우상화하여 분향을 한 까닭에 부수고 느후스단(놋조각)이라고 불렀습니다. 모세의 놋뱀은 십자가의 예수님을 상징하는 예표였습니다. 그 자체로 질병을 고치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역사적인 사건에서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고 그 자체를 우상화한 것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집중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격입니다. 히스기야는 이 잘못된 관념을 깨뜨리고 그것이 본질상 놋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지요.
하나님은 여호와를 의지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힘써 지키는 히스기야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히스기야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앗수르를 배반하였습니다. 또한 블레셋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회복하였습니다.
그런데, 남북 이스라엘에 대해 앗수르의 견제가 들어왔습니다. 히스기야 제 4년에는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사마리아에서 통치하고 있을 때에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쳐들어와 삼년 후에 함락시켜버렸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고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히스기야 제위 14년에는 앗수르 왕 산헤립이 남유다를 침공하였습니다.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들을 쳐서 점령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에게 항복을 표시하였습니다. 앗수르 왕은 은 삼백, 금 삼십 달란트를 내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성전 문의 금과 기둥 문의 금을 벗겨 앗수르 왕에게 바쳤습니다. 그러나 잠깐의 타협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했습니다. 앗수르 왕은 대군을 보내어 예루살렘을 치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히스기야를 대신해서 나간 왕궁 책임자 엘리야김과 서기관, 사관을 시켜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네가 의뢰하는 이 의뢰가 무엇이냐 네가 싸울 만한 계교와 용력이 있다고 한다마는 이는 입에 붙은 말 뿐이라 네가 이제 누구를 의뢰하고 나를 반역하였느냐 (18:19,20)"
그들은 히스기야가 상한 갈대 지팡이같은 이집트를 의지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더 나아가 히스기야가 의뢰하는 하나님도 깎아내렸습니다. 히스기야 진영에서 말을 탈 만한 사람도 못 낼 것이라며 조롱하였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명하셔서 쳐들어 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내가 어찌 여호와의 뜻이 아니고야 이제 이 곳을 멸하러 올라왔겠느냐 여호와께서 전에 내게 이르시기를 이 땅으로 올라와서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 하는지라 (18:25)"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으니 아람 말로 하고 백성이 듣는 데서 유다 말로 말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랍사게는 더욱 모욕적인 말로 모욕하며 일어나 유다 말로 크게 소리를 질러 외쳤습니다.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고, 여호와를 의지하다가 희망고문 당하지 말고, 항복하고 나오라는 것입니다.
랍사게는 백성들을 위한 협박과 회유책을 동시에 썼습니다. 항복하면 그들은 한 지방에 옮겨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겠다, 민족의 신들 중 어느 신이 강력한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적이 있느냐 하며 여호와께서 건지시리라고 주장하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하였습니다.
"민족의 모든 신들 중에 누가 그의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18:35)"
백성들은 잠잠하고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지침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는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 랍사게의 말을 전했습니다. 침략자 앗수르의 모욕적인 말을 전해 들은 히스기야 왕은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갔습니다. 엘리야김과 셉나와 장로들에게도 굵은 베를 돌려 입게 하고,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었습니다.
"히스기야의 말씀이 오늘은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랍사게가 그의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비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말을 들으셨을지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 때문에 꾸짖으실 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소서 하더이다 (열왕기하 19:3,4)"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 나를 모욕하는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한 영을 그의 속에 두어 그로 소무을 듣고 그의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의 본국에서 그에게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19:7)"
이렇게 구체적인 말씀을 주시다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뭇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과연, 랍사게는 돌아가는 길에 앗ㅅ르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앗수르 왕은 립나와 싸우다가 구스 왕 디르하가 전쟁을 일으켰다는 말을 듣자 유다 침공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는 길에도 그는 히스기야에게 사자를 보내어 공갈을 쳤습니다.
"너희는 유다의 왕 히스기야에게 이같이 말하여 이르기를 네가 믿는 네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앗수르 왕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겠다 하는 말에 속지 말라 앗수르의 여러 왕이 여러 나라에 행한 바 진멸한 일을 네가 들었나니 네가 어찌 구원을 얻겠느냐 (19:10,11)"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 놓고 그 앞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앗수르가 여러 민족을 쳐서 이기고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하고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지만, 이는 거짓 우상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여호와의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 (19:15,16)"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19:19)"
이에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응답을 들려주셨습니다. 앗수르 왕이 누구를 꾸짖고 비방한 것인지, 누구를 향하여 소리를 높이고 눈을 교만하게 떴는지, 바로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에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태초부터 역사를 운행하시고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제는 정하신 대로 그들의 견고한 성들을 멸하시며 무너진 돌무더기가 되게 하시고 그 거민이 들의 채소와 시든 곡초같이 되게 하십니다. 교만한 앗수르 왕이 그들이 이방민에 했던 것처럼 갈고리를 코에 꿰고 재갈을 입에 물려 오던 길로 끌려가게 하십니다. 이 놀라운 일들에 대한 징조도 주셨습니다.
"너희가 금년에는 스스로 자라난 것을 먹고 내년에는 그것에서 난 것을 먹되 제삼년에는 심고 거두며 포도원을 심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유다 족속 중에서 피하고 남은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을지라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 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하셨나이다 (19:29~31)"
하나님은 친히, 열심으로,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그 종 다윗을 위하여 예루살렘 성을 보호하여 구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루셨습니까? 그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쳤습니다. 아침 일찍 보니 다 송장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앗수르 왕 산헤립은 돌아가 니느웨에 거주할 때에 그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경배하다가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의 칼에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교만을 떨던 그는 배신의 칼에 무력하게 죽고, 그 아들 에살핫돈이 왕위를 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서 행한 훌륭한 왕이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그의 인성과 담력과 믿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극한 상황을 만났습니다.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현실적인 조치를 취하며 타협하려고 했지만 앗수르는 더욱 무자비하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그들의 거만한 태도, 막가는 태도, 그래서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요구들이 히스기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타협안을 포기하고 전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한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랑하시는 자들을 극한과 궁지로 몰아넣으시며, 하나님께 생사를 걸고, 하나님께 대한 진짜 믿음으로 서는 자리로 인도하십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유다 민족을 구원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참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고, 죽은 자를 살리셔서, 친히 그 뜻하신 바를 이루십니다. 상황의 어려움, 적의 세력 앞에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 정의와 공평으로 다스리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인생들을 돌아보시는 하나님, 자기 친 백성을 버려두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뢰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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