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가 다스린 지 17년 째, 유다에선 요담의 아들 아하스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하나님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북이스라엘 왕들의 죄악된 길을 좇아갔습니다. 그는 이방인들의 우상 숭배를 따라 했고, 특히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끔찍한 몰렉 숭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산당들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했습니다.
이 때에 아람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베가가 에루살렘에 쳐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아하스를 포위했지만 능히 이길 수 없었습니다. 당시, 아람 왕 르신이 엘랏을 회복하여 아람의 영토로 돌리고 유다 사람들을 엘랏에서 쫓아낸 상태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태에 아하스 왕은 연합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앗수르에 손을 벌렸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내어다 예물을 마련하여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자를 보내어 이렇게 아부하였습니다.
"나는 왕의 신복이요 왕의 아들이라 이제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이 나를 치니 청하건대 올라와 그 손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열왕기하 16:7)"
앗수르 왕은 그 청을 수락하여 다메섹을 점령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가고 르신을 죽였습니다. 아하스는 감사의 예를 갖추기 위해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그 곳의 종교 양식을 보고 반하였습니다. 그는 그 곳 제단을 보고 모든 구조와 제도의 디자인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내고 그대로 제단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그 제단 앞에서 온갖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 앞에 있던 놋 제단을 자기 마음대로 옮겨놓았습니다. 물두멍 받침 옆판도 떼어내고, 자리도 옮겨버리고, 놋보다를 놋소에서 내려 돌판 위에 두기도 하였습니다. 안식일에 쓰려고 건축한 낭실과을 앗수르 왕이 두렵다고 여호와의 성전에 옮겨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사장 우리야에게 명령하여 새로 만든 큰 제단에서 온갖 제사를 드리라 하였습니다. 원래 있던 놋제단은 주께 뭔가 여쭈어볼 때에만 쓰겠다 하였습니다. 우리야 역시 제사장의 본분을 잊고 아하스의 명령대로 움직였습니다.
아하스 왕은 막 나가는 북이스라엘을 본받아 앗수르의 제단 양식을 도입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의 기물들을 함부로 대하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메시야의 약속이 머무는 곳, 다윗의 등불이 이어져야 할 남유다마져 이렇게 되다니... 그 옛날, 파라오의 손에서 큰 권능과 기적으로 구원하여 내시고 사랑하는 친 백성 삼으신 하나님의 꿈과 비전이 참으로 무색해 보이는 시대입니다. 남북 왕국의 타락상을 보시며,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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