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선지자의 제자들이 숙소가 좁다며 확장 공사를 하기 위해 목재를 구하러 요단에 갔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베다가 그만 쇠도끼가 물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가진 것 없는 선지자 제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외쳤습니다. "아아~~ 빌려온 건데... 엘리사 선지자님, 어쩌면 좋죠?"
엘리사는 어디쯤 빠졌느냐 물어보더니 나뭇가지를 베어 물어 던졌습니다. 그러자 평소의 중력의 법칙을 이기고 쇠도끼가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사 덕분에 이 제자는 무사히 도끼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존재요, 동시에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존재들입니다. 많은 것을 하며 그토록 힘쓰고 애를 쓰는데도 찾을 수 없는 그 무엇, 그러나 없이 살 수 없는 것,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것... 그것을 어찌하면 찾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구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쇠도끼가 물 속 깊이, 알 수 없는 곳에 있다가도 엘리사의 명령에 차렷! 하고 떠올라 제자의 손에 안긴 것처럼, 우리의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우리 손에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능력과 지혜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내십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잃어버린 자에서 발견된 자, 도로 찾은 자, 회복된 자가 됩니다.
때에 아람 왕이 이스라엘에 쳐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디에다 진을 치는지, 엘리사가 훤히 꿰뚫고 이스라엘 왕에게 귀뜸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 지역에 미리 든든히 방비를 강화하는 일이 여러 차례 계속되자 아람 왕은 어찌된 영문인가 의아스럽고 마음이 불안하였습니다. 그는 급기야 신하들 중에 스파이가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아마 나아만 장군이 아닐까 싶은데) 신하 중 하나가 말했습니다.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고하나이다 (열왕기하 6:12)"
아람 왕은 엘리사를 잡으라며 사람을 보내었습니다. 말과 전투용 마차와 많은 군사들을 보내어 엘리사가 있다는 도단 성읍을 에워쌌습니다. 엘리사의 몸종은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엘리사는 침착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열왕기하 6:16)"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6:17)"
아람 군대가 얼마나 위협적일까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내신 불물과 불병거가 둘러 섰다니, 얼마나 든든하고 위로가 되는 말씀인지요. 엘리사는 반대로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길은 아니여~' 하고 그들을 인도하여 사마리아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열어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아람 군대는 적국의 수도 한 가운데에 온 그들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이 위대한 선지자를 '아버지'라 부르며 승리를 확신하였ㅅ브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왕을 말렸습니다.
"치지 마소서 칼과 활로 사로잡은 자인들 어찌 치리이까 떡과 물을 그들 앞에 두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들의 주인에게로 돌려보내소서 (6:22)"
놀라운 장면입니다. 승리도 만끽하고, 더할 나위 없는 여유 가운데, 침략자들에게 음식을 베푸고 먹이고 마시워 놓아보낸 것입니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로부터 한동안 아람 군사의 부대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승리는 칼과 창에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제가 피조 세계의 그 어떤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 한 분을 경외하고 그 앞에 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른가, 믿음의 자세인가를 살피고, 담대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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