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는 7년 동안의 기근을 내다보았습니다. 7년. 긴 시간이지요. 엘리사는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여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가족이 오랜 기근을 피하여 거주할 만한 곳, 구체적으로는 블레셋 땅으로 옮겨갔습니다. 칠 년이 지나자 여인은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기 집과 전토를 잃은 것이었습니다. 여인은 이 일로 왕에게 탄원하러 나아왔습니다.
아합 왕은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고, 자기 욕심을 위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인물입니다. 그가 여인의 청을 묵살할 확률이 더 커보였습니다. 그런데 여인이 탄원하러 오기 직전, 기막힌 우연? 혹은 하나님의 연출이 있었습니다. 마친 왕이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몸종 게하시와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너는 엘리사가 행한 모든 큰 일을 내게 설명하라 (열왕기하 8:4b)"
게하시는 여러 재미난 사건, 놀라운 기적들을 얘기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백미는 엘리사가 심지어 죽은 자를 다시 살린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얘기를 듣고도 설마 설마 하는 아합 왕 앞에 기막힌 타이밍으로 이 여인이 당도하여 집과 전토를 위해 탄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게하시는 '보세요. 저 여인이에요. 저분 아들을 엘리사가 다시 살렸다니까요. 한번 물어보세요.' 하였습니다.
왕이 그 여인에게 묻자 여인은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게하시가 한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평소 완악했던 아합왕 조차도 하나남의 역사하심을 인정하고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왕은 관리를 한 사람 임명하여, 그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을 돌려주도록 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의 밭의 소출을 다 돌려 주라 하였습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을 섭리의 손길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 손에서 내려놓고 떠나보내야 할 때, 남겨두고 떠나야 할 때, 손해가 날까봐 전전긍긍하기 쉽습니다. 때론 세상의 부조리한 힘에 밀리고 억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 자녀를 돌아보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겠습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인생, 보험과 보장과 축적물로 위안을 삼고 거기에 연연하기보다 선하신 하늘 아버지, 전능하신 하나님 한 분을 붙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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