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가사 다메섹에 갔을 때, 아람 왕 벤하닷이 병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하나님의 사람이 그곳에 이르렀다는 얘기를 듣고 왕은 하사엘에게 보내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하나님께 여쭈어달라 청하였습니다. 하사엘은 낙타 사십 마리에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을 실어 엘리사에게 왔습니다.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열왕기하 8:10)"
전해 듣는 하사엘마저 섬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하사엘이 민망할 정도로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울었습니다. 당황하여 이유를 묻자 엘리사는 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한 일들을 알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하사엘은 장차 성에 불을 지르고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어치며 아이 밴 부녀까지 죽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사엘은 '제가 뭐라고 감히...' 했지만, 엘리사는 그가 아람 왕이 될 것이라 알려주었습니다.
하사엘은 벤하닷 왕에게 돌아가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지만, 바로 이튿날, 이불을 물에 적셔 왕의 얼굴을 덮어 질식사 시키고 자신이 대신하여 왕이 되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들 요람이 즉위해 있을 때, 유다에서는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의 치명적인 실수는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와 결혼한 점이었습니다. 부친이 북이스라엘 왕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고, 한 나라의 왕이 정치적 목적으로, 정략 결혼을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이는 남유다에 영육 간에 크나큰 우환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열왕기하 8:18,19)"
여호람 왕도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 아합의 딸이었습니다. 아하시야는 친가의 영향으로 아합의 집 길로 행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습니다.
아하시야는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아람 왕 하사엘과 전쟁을 치렀습니다. 이 전투에서 요람이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다 왕 아하시야가 병문안을 간 때, 엘리사 선지자는 제자 하나를 불러 허리를 동이고 기름병을 손에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고 명하였습니다. 거기서 예후를 찾아 골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지체 없이 도망쳐 오라고 하였습니다.
제자는 군대 장관으로 있던 예후를 찾아 엘리사의 말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아합의 집안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였습니다.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 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게 하며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게 할지라
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그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열왕기하 9:7~10)"
예후에게 선지자의 말을 전해들은 왕의 신복들은 급히 옷을 가져다가 예후의 발 아래 깔고 나팔을 불려 '예후는 왕이다!' 외쳤습니다. 이 때는 아람에 부상을 당하고 치료를 위해 이스라엘에 돌아와 있던 때였습니다. 이스르엘 망대의 파수꾼이 예후의 무리가 오는 것을 발견하고 전령을 거듭 보냈으나, 평안의 대답이 돌아오진 않았습니다. 요람은 병거를 타고 나가 이스라엘 사람 나봇의 토지에서 예후를 맞아 "예후야 평안하냐" 물었습니다.
"네 어머니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렇게 많으니 어찌 평안이 있으랴 (9:22b)"
그제야 예후의 반역을 알아 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예후는 힘껏 활을 당겨 요람의 염통을 명중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시체를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밭에 던졌습니다. 나봇과 그 아들들의 피를 하나님께서 갚아주신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에 영합했던 유다의 왕 아하시야도 덩달아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후가 이스라엘에서 올 때에 이세벨이 듣고는 눈화장을 하고 머리를 꾸미고 창에서 바라보다가 '주인을 죽인 배은망덕한 자'라고 비난하며 예후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예후가 자기 편이 될 자가 누구냐고 소리치자 두어 내시가 예후의 편이 되어 그의 말대로 이세벨은 창밖으로 내려던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시체를 수습하여 장사하려 했으나 제대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 종 디셉 사람 엘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라 이르시기를 이스르엘 토지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살을 먹을지라 그 시체가 이스르엘 토지에서 거름같이 밭에 있으리니 이것이 이세벨이라고 가리켜 말하지 못하게 되리라 하셨느니라 (9:36,37)"
이렇게 하여 예후의 손에 북이스라엘의 악랄했던 왕비 이세벨과 그 아들 요람, 그리고 남유다의 아하시야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나봇과 그 아들들의 피값은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치러졌습니다. 악인들 아무리 권모술수로 더러운 이를 탐하고 약자를 괴롭혀도, 하나님께서 그 손을 드실 때,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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