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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8.11. 엘리사의 활약 (열왕기하 4장)

by songofkorea 2016. 8. 12.

오늘 본문에는 엘리사 선지자가 맹활약하는 스토리들이 나옵니다.

먼저는, 선지자의 제자들 중 하나가 미명에 죽었는데, 그 아내가 엘리사를 찾아와 하소연하였습니다. 남편은 여호와를 경외한 사람이었으며, 빚쟁이들이 와서 미망인에게 남은 두 아이를 종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기름 한 그릇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정말 딱한 상황입니다.

 

엘리사는 모든 이웃들에게 최대한 많은 그릇을 빌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 문을 닫고 빌려온 그릇들에 기름을 부으라고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기름병에서 끊임 없이 기름이 나왔습니다. 빌려온 그릇을 다 채우기까지 기름이 나왔습니다. ~ 공상 속에서나 나올 법한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여인은 그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두 아들과 함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번은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을 때, 한 귀한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귀하게 보고 섬겼습니다. 엘리사를 청하여 음식을 먹게 하고, 엘리사가 그 곳을 지날 때마다 초청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항상 우리를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청하건대 우리가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에 머물리이다 (열왕기하 4:10”

 

엘리사는 이 부부의 세심한 배려가 너무 고마워 무엇이라도 좀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여인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알아보니 남편이 나이도 많은데 아직 아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엘리사는 여인에게 내년 이맘 때쯤, 아들을 품에 안을 것이라 예언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가 그러했듯 여인은 잘 믿지 못했지만, 과연 엘리사의 말대로 잉태하여 때가 되자 아들을 낳았습니다.

 

노년에 얻은 아들이 얼마나 이뻤을까요. 그런데 더 큰 우환이 생겼습니다. 아기가 자라 아이가 되었을 때, 어느 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더니 이내 어머니의 무릎에 안긴 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 여인은 아들을 엘리사가 쓰던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 나귀를 타고 내리달려, 갈멜산에 있던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여인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엘리사의 발에 엎드려 괴로워했습니다.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 (4:28)”

 

이 원망 안에는 바랄 수 없는 중에 기적처럼 아들을 얻게 한 엘리사, 더 나아가 하나님께 대한 기대가 숨어 있었을 것입니다. 죽음, 최후통첩도 남을 여지가 없는 그 절망의 끝에서도 여인은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셨으니, 원하시면 죽은 아들도 도로 살리실 수 있으리란 하나님께 대한 소망 한 가지밖에 붙들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엘리사는 몸종 게하시에게 허리를 묶고 엘리사 자신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라고, 도중에 사람을 만나도 인사도 말고 대답지도 말고 직행하여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엘리사가 움직일 때까지 꿈쩍도 않겠다 하였습니다. 엘리사는 몸을 일으켜 여인과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게하시가 앞서 도착하여 지팡이를 아이 얼굴에 놓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엘리사는 자신의 침상에 누워 있는 아이 앞에 섰습니다. 문을 닫고, 여호와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아이의 입에, 자기 눈을 아이의 눈에, 자신의 손을 아이의 손에 대고 엎드려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아이의 살이 차차 온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엘리사는 한 번 이리 저리 움직이고는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렸습니다. 이윽고 아이가 일곱 번 재채기를 하고는 눈을 떴습니다. 수넴 여인은 죽은 아들을 되찾은 것입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길갈에 있을 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그 땅에 흉년이 들고 선지자의 제자들은 꼼짝 없이 굶고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사환에게 큰 솥을 걸고 국을 끓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들호박이랍시고, 잘 모르는 식물을 따서 국 끓이는 솥에 넣었는데 알고 보니 독성이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제자들을 말에 엘리사는 가루를 가져오라 하여 솥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솥에 독이 없어져 선지자 제자들의 무리가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번은 바알 살리사라는 곳에서 어떤 사람이 처음 만든 보리떡 스무 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를 가져와 하나님의 사람을 대접하였습니다. 엘리사는 무리들에게 나눠주라 하였습니다. 사환은 백 명에게 나눠주기에는 부족하다며 볼 멘 소리를 냈습니다.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4:43b)”

 

사환이 엘리사의 말대로 떡과 채소를 나누어주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백 사람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일하며, 영적인 측면 뿐 아니라 가난한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고, 죽은 자를 살렸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물을 포도주가 되게 하시고, 보리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우리 인생들은 홍수 앞에, 가뭄과 병마 앞에, 죽음 앞에, 죄의 세력과 사탄의 송사 앞에 무력하고 슬픈 운명들입니다. 그러나 끝이 아니고 절망이 아닙니다. 구원의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 자녀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생명을 되찾게 해 주십니다. 쓰디 쓴 것, 독이 든 것들을 치료하시고 누릴 수 있게 하십니다. 권능과 능력을 먹여 주시고, 돌보아 주십니다. 기쁨을 되찾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계시므로, 우리에겐 소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