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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8.12. 아람의 나아만 장군 (열왕기하 5장)

by songofkorea 2016. 8. 13.

오늘 본문에는 아람의 군대 장군 나아만이 등장합니다. 다음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이방 나라들의 역사도 주관하시고 은혜 입은 자들에게 구원을 베푸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열왕기하 5:1)" 


그러나 나아만은 나병, 한센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 심각한 병 앞에서 그의 용맹도, 지위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마침 전쟁 포로 중 나아만의 아내의 몸종으로 섬기는 이스라엘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여주인에게, 이렇게 귀뜸을 해주었습니다.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5:3)"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나아만은 아람 왕에게 병가를 얻어 소녀가 말한 선지자를 찾아 이스라엘 땅을 찾았습니다. 아람 왕은 아끼는 신하를 위해 이스라엘 왕에게 특별 서한까지 보내었습니다. 나아만은 은금과 화려한 옷들을 예물로 가져와 전했지만, 이스라엘 왕은 이들보다 더 믿음이 없어서, 전쟁하려고 꼬투리를 잡는다고 오해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그 글을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그가 어찌하여 사람을 내게로 보내 그의 나병을 고치라 하느냐 너희는 깊이 생각하고 저 왕이 틈을 타서 나와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줄 알라 하니라 (5:7)" 


위기요 위협으로 보이는 이 상황 앞에, 하나님의 사람은 반응이 달랐습니다. 엘리사는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옷은 왜 찢으셨어요. 그 사람 제게 보내세요. 이스라엘에 참 하나님의 선지자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겁니다.' 하였습니다. 


나아만이 엘리사의 집 문에 이르렀을 때에, 엘리사는 집 안에 머무른 채 얼굴도 안 보고 사자를 보내어 이렇게 일렀습니다.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5:10)" 


나아만은 엘리사가 버선 발로 나와 맞이하고 그가 보는 앞에서 두 팔을 벌리고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외쳐 부르며 열정적인 기도와 안수, 뭐 그런 것을 상상했다가, 무성의한 푸대접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몸시 상했습니다. 자기네 땅 다메섹의 강이 훨씬 나은데 요단 강에서 몸을 씻으라니... 그는 식식 거리며 고국으로 떠나려 했습니다. 그러나 먼 길을 고생하며 따라온 종들이 아뿔싸 하며 말렸습니다.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5:13)" 


일리 있는 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왕도,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병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지시 사항을 얘기했는데, 어려운 일도 아닌데, 해보지도 않고 불신으로 포기했다가 만의 하나 엘리사의 말이 진짜면 이 무슨 막심한 손해랍니까. 나아만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돌이켰습니다.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 내려가 일곱 번 몸을 씻었습니다.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5:14)" 


나아만은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에게 나아와 말했습니다.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5:15b)"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 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5:17b)" 


엘리사는 강권하는 나아만의 예물을 사양했습니다. 나아만은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노새 두 마리에 이스라엘 땅의 흙을 실어갔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에게 경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만, 그가 섬기는 아람 왕이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경배할 때에 나아만 자신의 손에 의지하기 때문에 그가 림몬의 신당에서 어쩔 수 없이 몸을 굽히게 될 터인데, 이 일에 대해 용서를 바란다고 구했습니다. 


엘리사는 평안히 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한편, 엘리사의 몸종 게하시는 나아만에게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영접이 안 되었습니다. 그는 돌아가는 나아만 일행을 뒤쫓아가 주인 엘리사가 시킨 것이라 거짓말하고 제자 둘이 와서 그들에게 줄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아왔습니다. 게하시는 물건을 자기 집에 감추었지만 엘리사를 속일 수 없었습니다.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면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받을 때이냐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5:26,27)" 


하나님의 권능의 역사를 기대어 뭔가를 얻어보고자 하는 게하시의 탐심을 경계해야겠습니다. 생명의 역사, 진리의 역사에 얼마든지 사탄이 틈탈 수 있는 빌미를 주기 때문입니다. 사심이 없이 남에게 기대지도 않고 이를 탐하지도 않는 순수한 엘리사의 스피릿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