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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8.06.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아합 (열왕기상 21장)

by songofkorea 2016. 8. 10.

아합의 왕궁 가까이에는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이 있었습니다. 아합은 그 포도원을 자기를 주라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주겠다고, 원하면 값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열왕기상 21:3)"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kimys48/49



아합은 낙심되어 답답한 마음으로 침대에 드러눕고 밥도 마다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이세벨은 기가 막히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이 지금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 (21:7)" 


아합왕은 끙끙 고심했는데 이세벨은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요? 쉬운 길, 그러나 옳지 않은 길, 거짓과 폭력을 쓰는 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이세벨은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치고 봉하여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족들에게 보내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에 높이 앉힌 후에 불량자 두 사람을 그의 앞에 마주 앉히고 그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라 (21:9,10)" 


그 성읍 장로와 귀족들은 이세벨의 지시대로 행했습니다.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나봇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한 자가 되었고, 성읍 밖으로 끌려나가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이세벨은 나봇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합에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라고 하였습니다. 아합은 내막을 아는지 모르는지, 곧 일아나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내려갔습니다. 그는 갑자기 왜 나봇이 죽었는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이 악한 일에 이세벨은 주동자였지만, 하나님의 백성들, 더군다나 장로, 귀족 등, 사회의 지도자들이 동조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을 이끄는 아합 왕은 이를 묵인하고 비겁하게 막나가는 아내의 사악함 뒤로 숨어 더러운 이득을 취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보내어 아합에게 이렇게 전하라 하셨습니다.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21:19)"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 아합에게 속한 자들이 개와 공중의 새에게 먹히리라는 무시무시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에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 또 네 집이 느밧의 아들 여호보암의 집처럼 되게 하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처럼 되게 하리니 이는 네가 나를 노하게 하고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한 까닭이니라 하셨고,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21:21~24)"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그 자신을 팔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그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 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함 같이 우상에게 복종하여 심히 가증하게 행하였더라 (21:25,26)" 


뜻밖에도 아합은 이 모든 말씀을 듣고 마음이 찔리고 두려웠는지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이 누우며 풀이 죽어 다녔습니다. 그토록 악한 아합이라도 이렇게 심판의 메시지 앞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자 하나님은 엘리야를 보내어 또 말씀하셨습니다.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그가 내 앞에서 겸비하므로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는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21:29)"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떠나고 그 법도와 규례를 저버릴 때,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얼마나 허망하고 어리석고 악해질 수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의의 길을 걷고자 해도 세상의 부조리한 폭력에 희생될 때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결코 좌시하지 않으시고 갚아주심을 깨닫습니다. 물론 이 땅에서는 내 눈으로 볼 수 없을지라도, 정확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응해 주십니다. 더 나아가 아무리 악한 자라도, 하나님의 징계 앞에 진실된 회개의 자세를 가지고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 그 상한 심령을 멸시하지 않으시고 긍휼히 보심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진실하심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