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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8.03. 아합의 갈멜산 전투 (열왕기상 18장)

by songofkorea 2016. 8. 3.

엘리야가 기근을 선포한 지 삼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마리에에 기근이 심한 상황이었습니다. 오랜 기근으로 아합 왕궁의 말과 노새, 짐승들도 죽어갈 정도였습니다. 절박해진 아합은 아합은 왕궁 맡은 자요 여호와를 경외하는 오바댜를 불렀습니다. 오바댜는 이세벨의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선지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인 사람입니다. 아합은 오바댜에게 땅의 모든 물 근원을 뒤지고 시내들을 탐색해보자고 했습니다.

 

한편,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제 비를 내려 주실 것이며, 아합에게 가라고 하셨습니다. 아합을 보러 갔다가 엘리야는 물 근원을 탐색하던 오바댜를 마주쳤습니다. 오바댜가 알아보고 엎드려 절하자 엘리야는 자신이 왔음을 아합에게 알리라 하였습니다. 오바댜는 아합에게 고한 후 엘리야가 홀연히 가버리게 되면 자신에게 화가 미칠까 염려하였습니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 (열왕기상 18:12,13)”

 

오바댜가 호소하자 엘리야는 사라지거나 하지 않고 반드시 아합을 만날 것이라며 안심시켰습니다. 그간 아합이 엘리야를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엘리야가 하나님의 보호 아래 얼마나 꽁꽁 잘 숨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바댜의 말을 듣고 엘리야를 만난 아합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 하며 적의를 드러내었습니다. 그는 엘리야가 기근을 예언한 것만 밉게 생각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돌아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엘리야는 응수했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18:18)”

 

더 나아가 엘리야는 정면 승부를 도전하였습니다.

그런즉 사람을 보내 온 이스라엘과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 명을 갈멜 산으로 모아 내게로 나아오게 하소서 (18:19)”

 

아합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인을 갈멜 산에 모았습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도 이 역사적인 사건 참 신이 누구인지 가리는 끝장 대결을 보러 모여들었습니다. 엘리야는 그들에게 도전하였습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도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18:21)”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것이지요. 엘리야는 송아지 둘을 가져와 두 진영이 각각 번제를 드리고, 저쪽은 그들이 섬기는 우상들의 이름을, 자신은 여호와의 이름을 불러 불러 응답하는 신이 참 하나님이심을 판결하기로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모두 옳소!’ 하며 찬성하였습니다.

 

홀홀 단신 엘리야와 850명의 제사장들, 누가 이겼을까요.

바알 선지자들은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렀지만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도 없었습니다. 엘리야는 너희 신이 묵상을 하거나 잠깐 외출했거나 낮잠을 자거나 하는가보다. 더 큰 소리로 불러봐라하며 조롱하였습니다. 바알 선지자들은 그들의 종교 의식대로 칼과 창으로 자해를 해가며 목이 터져라 바알신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저녁 때까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오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엘리야는 모든 백성을 가까이 오게 하고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올렸습니다.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하신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대로 열 두 돌을 취하였습니다. 엘리야는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그 돌로 제단을 쌓고 제단을 돌아가며 도랑을 만든 후 네 통의 물을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붓게 하였습니다. 세 차례나 물을 부어 제단과 도랑은 물이 가득 찼습니다.

 

때는 저녁 소제 드릴 시간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열왕기상 18:36,37)”

 

그러자 놀랍게도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까지 싹 핥아버렸습니다. 이 현장을 목도한 모든 백성들은 엎드려 고백했습니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18:39b)”

 

그 날에 바알 선지자들을 백성들의 손에 모두 잡혔고 엘리야는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그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아합에게 비가 있을 것이라고 일렀습니다. 속 좋은 아합은 먹고 마시러 올라갔고, 엘리야는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하는 중간 중간 몸종에게 바다쪽을 살펴보라 일렀습니다. 처음엔 아무 것도 안 보였고, 일곱 번을 살피도록 아무 징조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일곱 번째 이으러, 바다에서 사람 손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구름과 바람이 일고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려습니다.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18:46)” 


엘리야는 오랜 기근이라는 시험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되돌이키고자 하심임을 알았습니다. 제 인생에 닥친 시험과 환난이 나의 죄악과 허물 때문이며, 죄악된 인간 군상들을 얽히고 섥힌 이해관계, 미움과 갈등과 무관심과 무자비함의 문제일 것입니다. 또한 자연 재해나 사회 전체의 흥망성쇄 등, 전적으로 내 책임도 아니고,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요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랑의 하나님, 긍휼의 하나님, 끝끝내는 돌이켜 구원 얻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죄의 길을 멀리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길을 걷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