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에서 북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로보암의 길을 갔다는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여호와의 말씀이 예후에게 임하여 바아사를 꾸짖는 장면이 나옵니다.
“내가 너를 티끌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 위에 주권자가 되게 하였거늘 네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하여 그들의 죄로 나를 노엽게 하였은즉 내가 너 바아사와 네 집을 쓸어버려 네 집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 같이 되게 하리니 (열왕기상 16:2,3)”
하나님은 여로보암을 좇아 악을 행하여 그 손의 행위로 여호와를 노엽게 하여 이렇게 심판을 예언하셨습니다. 바아사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아들 엘라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남유다 아사 왕 제 26년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엘라는 겨우 일년을 통치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엘라가 디르사에 있어 왕궁 맡은 자 아르사의 집에서 마시고 취할 때, 부하 시므리가 모반을 일으켜 엘라를 죽이고 왕이 되었습니다. 시므리는 바아사의 온 집안 사람들을 죽이고 남자는 그의 친족이든 친구든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멸했습니다. 이는 선지자 예후를 통해 바아사를 꾸짖어 하신 여호와의 말씀이 성취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는 바아사의 모든 죄와 그의 아들 엘라의 죄 때문이라 그들이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하여 그들이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16:13)”
북이스라엘은 반역이 반역을 이어 콩가루가 되었습니다. 엘라를 죽인 시므리 역시 칠일 천하로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시므리의 모반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대 지휘관 오므리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오므리는 이스라엘 무리를 거느리고 깁브돈에서 올라와 디르사를 포위했습니다. 성읍이 함락되는 것을 본 시므리는 왕궁 요새에 들어가 왕궁에 불을 지르고 그 안에 들어가 자결하였습니다. 시므리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범죄하였기 때문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왕들은 하나같이 여로보암의 악한 길을 따라 자신도 범죄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범죄에 빠뜨렸습니다.
오므리도 분열왕국 북이스라엘 중에서도 또 나누인 반쪽의 성과를 거둘 뿐이었습니다. 절반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랐습니다. 오므리는 유혈 투쟁을 통해 디브니를 죽이고 북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습니다.
오므리는 총 12년을 통치했는데, 육년 째에 은 두 달란트로 세멜에게서 사마리아 산을 사고 그 산 위에 성읍을 건축하고 그 건축한 성읍 이름을 그 산 주인이었던 세멜의 이름을 따서 ‘사마리아’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오므리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습니다. 아니, 역대 어떤 왕들보다도 더욱 악하게 행하여, 헛된 우상을 숭배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습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 왕은 아주 악명 높은 왕이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22년을 통치하였습니다. 그는 이전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을 행하여, 여로보암의 죄를 짓는 것은 껌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신전 안에 바알을 위한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아세라 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심히 노엽게 하였습니다.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습니다. 이는 여호수아 장군 때에 가나안 정복 전쟁의 관문이었으며, 그 성을 다시 쌓는 자들을 저주한 바 있습니다. 과연 그 말씀대로 되어, 히엘이 그 터를 쌓을 때 맏아들이 죽고, 그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에는 모반과 죄악과 비참한 최후의 반복이 보입니다. 여로보암은 왕족으로서의 혈통적 정통성도 없고, 이스라엘의 신앙적 정통성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칼을 써서 왕권을 차지한 자들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칼로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와 동시에 말씀에서는 참으로 소망 없는 북이스라엘의 죄악상과, 매번 선지자를 보내고 계시를 주셔서 경고하고 또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우신 마음이 보입니다. 어찌 이토록 죄악으로만 치달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저를 비롯하여 모든 아담의 아들, 하와의 딸들이, 선악과 금기 명령을 어기고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반역의 마음, 거역하는 정신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타락하고 비뚫어진 상태이면서도 자기 소원과 탐욕을 충족시키고 높아지려는 마음, 그 근본적인 죄성을 우상들은 뭐라 책망하지 않습니다. 그 근본적인 자세는 변하지 않을 채, 어떤 종교심을 발휘하고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고 정성을 들여도 모두 허망한 쓰레기, 거름더미일 것입니다. 제가 이스라엘과 같이 살아계신 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마음에 이러한 우상숭배의 정신을 가지기 쉬운 함정을 생각할 때 참으로 경각심이 생깁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만한 자세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날마다천국한잔::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08.03. 아합의 갈멜산 전투 (열왕기상 18장) (0) | 2016.08.03 |
---|---|
08.02. 기근의 때에 하나님을 만난 사르밧 과부 (열왕기상 17장) (0) | 2016.08.02 |
07.31. 남북국의 왕들 (열왕기상 15장) (0) | 2016.08.02 |
07.30. 여로보암의 집에 대한 경고 (열왕기상 14장) (0) | 2016.08.01 |
07.29.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다 (열왕기상 13장) (0) | 201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