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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8.05. 벤하닷을 놓아준 아합 (열왕기상 20장)

by songofkorea 2016. 8. 3.

아람(후에 앗수르)의 왕 벤하닷이 32명의 왕들과 연대하고 군대를 끌로 사마리아를 포위,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아합 왕에게는 전갈을 보내어 위협했습니다

 

"네 은금이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열왕기상 20:3)" 

 

깡패, 불한당들이 삥 뜯을 때 보이는 자세이지요. 기가 막힌 일입니다. 사생 결단, 이판 사판 싸움을 하는 대신아합 왕은 지레 포기하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20:4)" 

 

그렇게 어금니 꽉 깨물고 져 줬는데, 벤하닷의 사신들이 또 왔습니다

 

"내가 이미 네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게 넘기라 하였거니와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내 신하들을 네게 보내리니 그들이 네 집과 네 신하들의 집을 수색하여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들의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20:6)" 

 

얼마나 위협적이고 낙심되는 소리입니까? 우유부단하게 타협했던 아합도 어쩔 수 없이 왕은 나라의 장로들을 불러 자초지종을 얘기했습니다. 모든 장로와 백성들은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왕은 벤하닷의 사신들에게 이렇게 전했습니다

 

"너희는 내 주 왕께 말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하라 (20:9)" 

 

벤하닷은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따르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다!’ 하고 거만한 말을 하며 이스라엘을 공격해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선지자를 보내어 아합 왕에게 승전을 약속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20:13)”  

 

절망의 상황에서 얼마나 기쁜 소식입니까. 아합은 반신반의하며 누구를 통해 승리를 주시는지 묻자 선지자는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을 통해 하실 것이라 대답했습니다. 누가 싸움을 시작하냐고 묻자 아합 왕이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아합은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 230인과 이스라엘 자손 칠천 명을 계수하고 전쟁에 나갔습니다.

 

벤하닷은 화친도 마다 하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지만, 너무 일찍 승리를 확신하고 김칫국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벤하닷 왕은 연합한 왕들과 벌써 부어라 마셔라 하고 취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스라엘 고관의 청년 부대가 공격하자 보란 듯이 패하여 도망했습니다. 아합 왕과 이스라엘의 군대는 아람을 크게 이겼습니다.

 

선지자는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또 쳐들어올 것이니 국방력을 기르고 대비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아람의 신하들은 평지 싸움은 자신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왕들 대신 총독제를 도입하게 군사력을 보충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해가 바뀌자, 선지자의 말대로 다시 이스라엘에 쳐들어왔습니다. 아람 군대가 온 땅을 가득 채웠고, 이스라엘 군사들은 두 무리이 적은 염소 떼처럼 보였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20:28)”

 

양 진영이 칠 일을 대치한 후, 이스라엘이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였고, 남은 자들은 아벡 성읍에도망했는데 하필 성벽이 무너져 이만 칠천 명이 죽었습니다. 벤하닷은 성읍 골방에 숨어들었습니다. 신하들은 풍문으로 들으니 이스라엘 왕들은 성품이 인자하다 하니 가서 빌어보자 하였습니다.

 

그들은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와 목숨을 구걸했습니다. 그런데 우유부단함의 극치를 달리는 아합 왕은 속도 없이 그는 내 형제라하며 살려주었습니다. 벤하닷은 자기 부친이 빼앗은 모든 성읍을 돌려주고 다메섹에 아합왕 스트리트를 만들겠다고 아첨하였습니다. 아합은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풀어주었습니다.

 

이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선지자는 친구에게 자기를 치라 하고 (첫번 친구는 꺼려했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은 불순종의 죄로 사자에게 죽임 당했습니다), 팅팅 붓고 상한 얼굴을 하고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왕을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20:42)”  

 

벤하닷은 이스라엘을 노략질하려던 강도같은 자입니다. 아합은 처음 힘에 굴복당하여 저항도 해보지 않은 채 항복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를 얻었을 때, 하나님께 여쭙지도 않고 마음대로 벤하닷을 놓아주고 조약을 맺었습니다. 그는 영적인 분별력이 너무 없었고 하나님의 뜻도 안중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목숨으로, 이스라엘 백성으로 그 죄값을 치르게 하셨습니다. 제가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깨어 있길 기도합니다. 원수 사단이 참된 생명력과 영생의 기쁨을 노략질하려 할 때, 깨닫고 분별하여 주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