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자 그는 솔로몬에게 이렇게 당부하였습니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열왕기상 2:2,3)”
다윗 이후 모든 왕들에 대한 성경의 평가 기준은 다윗의 길을 따랐는가의 여부에 있습니다. 다윗이 간 길이란 위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자기 머리 위의 진정한 왕으로 섬기고 그 명령과 법도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왕들이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 앞에 행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축복해주시고, 그 영광과 번영이 후대에까지도 끊어지지 않도록 하실 것입니다. 다윗은 평생 하나님을 경험했고, 이 마지막 말로 솔로몬에게 당부한 것입니다.
다윗은 또한 은혜를 기억할 자와 벌을 주어야 할 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당부하였습니다. 요압 장군에 대해, 아브넬과 아마사를 죽인 일에 대해 죄값을 물도록 하였습니다.
1. 다윗은 동지와 아군이 되려는 시점에 그들을 불시에 죽인 요압을 두고 ‘태평 시대에 전쟁의 피를 흘렸다’라고 표현합니다.
2. 반면, 압살롬의 반역 때문에 도망길에 오른 다윗을 선대한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솔로몬의 상에서 먹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3. 시므이는 악독한 말로 저주해놓고 용서를 빌기에 일단은 칼로 죽이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는 말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fact에 근거하여 상세하게 업무 인수 인계를 마친 후 눈을 감았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왕이 되어 헤브론 7년, 예루살렘 33년, 총 40년 간의 통치를 마무리하고, 조상들과 함게 다윗 성에 장사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외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통일한 부왕 다윗의 위를 이어받았습니다. 그의 나라가 매우 견고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방심하지 않고 정리할 일들을 정리하였고, 다윗왕의 당부를 기억했다가, 세심하게, 정확하게 실행에 옮겼습니다.
우선, 솔로몬이 공식적으로 왕위를 계승하기 전 틈을 노려 스스로 왕이 되려 했던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아량으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처지를 망각하고 화를 자초하였습니다. 그는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가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고 졸랐습니다. 아리따운 수넴 여인 아비삭은 노년의 다윗 왕을 보필하던 여인이었습니다. 아도니야는 원래 왕위가 자기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이 다 자신을 지지했는데, 여호와로 말미암아 왕위가 아우 솔로몬에게 갔다는 둥, 사족을 달며, 그러니 자기 청을 좀 들어달라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밧세바의 말을 전해들은 솔로몬은 화를 내었고, 당장에 아도니야를 죽이게 하였습니다. 아도니야는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고, 그 때 죽을 수도 있었는데 살아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교만한 마음은 금새 방종하여져서 선왕 다윗과 관련 있는 여인을 욕심냈다가 그만 명을 재촉하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은 반역에 가담했던 아비아달도 제사장 직분을 파면시키고 고향으로 쫓아보냈습니다. 이는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예언의 말씀이 성취되는 대목이었습니다.
“너는 마땅히 죽을 자이로되 네가 내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여호와의 궤를 메었고 또 내 아비자가 모든 환난을 받을 때에 너도 환난을 받았은즉 내가 오늘 너를 죽이지 아니하노라 (2:26)”
소식을 들은 요압은 아도니야를 도왔던 행적이 두려워서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뿔을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왕이 보낸 브나야가 나오라고 하자 ‘내가 여기서 죽겠노라’ 하며 버텼습니다. 솔로몬은 그의 말대로 그 자리 그대로 요압을 죽여, 요압이 까닭 없이 흘린 피를 자신과 부친의 집에서 제하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시므이를 불러 예루살렘에 집을 짓고 그 안에서만 살도록 명하였습니다. 그는 동의하고 약속하였으나 삼 년 후 도망나간 종을 좇아 예루살렘을 나간 일이 발각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이것을 지적하고, ‘네가 네 마음으로 아는 모든 악, 곧 내 아버지에게 행한 바를 네가 스스로 아나니 여호와께서 네 악을 네 머리로 돌려보내시리라’ 하며 시므이를 치도록 하였습니다.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 (2:46b)”
이 모든 일을 행할 때에, 솔로몬은 강대국의 왕이요 권력자라고 해서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도, 솔로몬도, 각 사람의 선악 간에 행한 일들을 매우 꼼꼼하고 정확하게 보응하였습니다. 죽음 앞에 처한 자들에게도 그들이 반박할 수 없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공적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에게서 불의하게 살인한 자의 피값을 치르고 공의를 실현해야만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사상을 볼 수 있습니다. 권한을 가진 자의 책임 있는 자세요, 법 정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을 통해, 제가 이미 용서받은 수많은 죄들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겸비한 자세로 남은 생을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풍성하신 자비와 긍휼을 함부로 여기고 또 다시 미련을 떨고 교만을 부릴 때, 큰 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받은 은혜를 잘 감당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또한 권한과 책임이 주어질 때, 공명정대하게 실행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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