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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7.18. 솔로몬 왕의 등극 (열왕기상 1장)

by songofkorea 2016. 7. 19.

다윗 왕이 나이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종들은 사방 영토 내에아리따운 젊은 처녀를 물색하여 아비삭을 데려다가 왕을 시중들게 하였습니다. 온 이스라엘은 연로한 다윗 왕을 주목하며 차기 왕이 누가 될 것인가 궁금해 하였습니다.

 

때를 틈타 또 다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를 높여 내가 왕이 되리라하고 일어난 것입니다.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열왕기상 1:6)”

 

잘 난 사람이 교만해지기 쉽고 패망하기 쉬운 것을 보면, 별로 눈길 끌지 못하고 인기 없어 속상했던 저의 외모와 인간 조건이 참으로 감사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아도니야의 반역에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들이 가담하였습니다. 아도니야는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고 자신의 형제 된 왕자들과 왕의 신하, 유다 모든 사람들을 다 청하였습니다. 다만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다윗의 용사들과 자기 동생들 중 솔로몬은 청하지 않았습니다.

 

나단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리하여 밧세바는 다윗 왕을 찾아가 아도니야의 반역 소식을 알려주고, 약속대로 솔로몬을 후계자로 책봉하도록 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책을 세운 대로 선지자 나단도 들어와 밧세바의 말을 거들어주었습니다. 나단 선지자는 모른 척, 다윗 왕이 언제 아도니야를 차기 왕으로 세운 적이 있느냐, 백성들이 아도니야 왕 만세를 부른다, 이런 큰 일을 왜 종들에게는 알리지 않으셨느냐 하며 정황을 자세히 정하였습니다.

 

왕이 이르되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하신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나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1:29,30)”

 

다윗은 바로 나단과 브나야와 사독을 불러 지시하여, 솔로몬을 다윗의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데리고 가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임명하도록 하였습니다. 공식 임명식과 함께 뿔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 만세를 불러 이스라엘에 알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왕위에 앉히고 다윗을 대신하여 왕을 삼으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백성이 솔로몬을 따라 올라와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고, 그 소리가 하도 커서 땅이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아도니야 일행은 소리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사장 아비아들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윗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삼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아도니야 팀은 이로서 명실공히 반역자들이 되고 만 것입니다. 아도니야의 잔치에 참여했던 손님들을 다 놀라 얼른 일어나 제 갈 길로 가버렸습니다. 이젠 죽었구나~ 아도니야는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재빨리 가서 제단 뿔을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솔로몬 왕이 오늘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면 제단 뿔을 놓고 나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솔로몬은 그를 용서하고 살려주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가 만일 선한 사람일진대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그에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1:52)”

 

아도니야는 제단에서 끌려나왔고, 솔로몬 왕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그를 순순히 집으로 보내어 주었습니다.

 

성경이 유례 없이 세세하게 기록한 인물 다윗, 그 역시 역사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 , 죽음을 코 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영웅도, 호걸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후세대를 키우고 준비시켜야 합니다.

 

한편, 선왕 다윗이 죽으면 이스라엘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고,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계속 됩니다. 역사의 주관자, 영존하시는 하나님이 진정한 왕이시요, 통치자이심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유다의 혈통을 이어받은 다윗 왕가에 영원한 통치자, 메시야의 약속을 계승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 역사가 아무리 꼬여도, 아무리 악한 왕이 소망을 끊는 듯이 보여도, 정치 싸움에 다윗의 등불이 꺼질 것만 같은 상황에서도 끊임 없이, 실수 없이, 메시아 언약을 이어 가십니다. 역사적으로 그 성취를 이루신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된 자들을 장차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반드시 인도하실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승리의 하나님, 일을 성취하시는 하나님, 이 작은 인생들에게 약속하시고, 소망을 주시고, 언약대로 지켜내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