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시대에 해를 거듭하여 삼 년 동안이나 기근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여호와 앞에 간구하자 하나님을 원인을 알려 주셨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에 대하여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안 때문이었습니다. 기브온 사람은 출애굽 이후 파죽지세로 정복해 들어오는 이스라엘에게 대적하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하였습니다. 나름 생존 전략을 세워 가나안 거주민인 것을 감추고 사기로 화친 조약을 맺은 민족이었습니다. 비록 속아서 한 약속이었지만, 약속은 약속, 이스라엘은 그에 대한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하여 지나친 열심을 내어 그들을 죽이고자 한 것입니다.
기근의 원인이 이 책임을 물으시는 것임을 깨닫고, 다윗 왕은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물었습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너희가 여호와의 기업을 위하여 복을 빌겠느냐 (사무엘하 21:3)”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 집안과의 문제는 은금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 사람을 죽이는 문제도 그들에게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학살하고 기브온 족속을 멸하여 이스라엘 영토 내에 머물지 못하게 하려고 모해한 사람의 자손 일곱 사람을 내어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들을 사울의 고을 기브아에서 교수형에 처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는 서로 여호와를 두고 맹세한 것이 있으므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아끼고, 아야의 딸 리스바에게서 난 사울의 두 아들을 비롯하여 일곱 사람을 기브온 손에 넘겼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그들을 산 위에서 여호와 앞에 목 매어 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처럼 언약을 중시하길 원하심을 보게 됩니다. 기브온에 속기 전에 신중히 알아보고 여호와께 여쭈었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여 속아서 화친을 한 바에는 손해가 나더라도 그 약속을 지켜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언약을 깨고 기브온을 친 사울의 집 때문에 이스라엘이 삼 년 기근을 내리심으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게 하셨습니다.
기구한 여인 리스바는 사울의 첩이었다가 사울의 사후, 군사령관이었던 아브넬과의 관계 때문에 다윗을 대적하여 일어난 이스보셋과 사이가 틀어지는 꼬투리가 되었고, 이제는 또 두 아들을 잃게 되었습니다. 리스바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그 절망의 순간에 리스바는 열심히 ‘슬퍼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굵은 베를 가져다가 자기를 위하여 바위 위에 펴고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시체에 쏟아지기까지, 낮에는 공중의 새가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이 범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리스바가 행한 일이 다윗에게까지 알려졌습니다. 다윗은 가서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서 가져가서 기브온에 처형 당한 자들의 뼈를 거두어다가 베냐민 땅 사울의 아버지 기스의 묘에 장사를 지내 주었습니다. 그 후에야 하나님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브온 족속의 원한을 풀어 주고, 한 맺힌 여인 리스바의 슬픔을 위로해주며 어려운 문제들을 외면치 않고 하나 하나 샘을 치렀을 때에, 하나님은 비로소 이스라엘 땅에 비를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블레셋의 침공도 이기게 하셨습니다. 적군이 다윗왕을 노리는 것을 보고는 다윗을 따르던 부하들은 다윗을 아껴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은 다시 우리와 함께 전장에 나가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지지 말게 하옵소서 (사무엘하 21:17)”
블레셋과의 거듭되는 전투에서 다윗의 용장들은 거인과 골리앗의 아우를 물리쳤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을 능욕하는 육손을 가진 거인족을 물리쳤습니다.
"이 네 사람 가드의 거인족의 소생이 다윗의 손과 그의 부하들의 손에 다 넘어졌더라 (21:22)"
오늘 말씀을 통해, 언약을 중시하시고, 선민이든 이방이든, 생명을 해한 것을 엄중히 다루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인간의 생명은 소중한 것이요, 죄의 대가는 중차대합니다. 하나님은 인생들의 죄 값을 청산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희생하셨습니다. 제가 값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되,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죄를 경계하고, 받은 은혜를 감사히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날마다천국한잔::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16. 다윗의 인구 조사와 하나님의 징계 (사무엘하 24장) (0) | 2016.07.18 |
---|---|
07.15. 다윗의 노래 (사무엘하 22장) (1) | 2016.07.17 |
07.13. 세바의 반란 (사무엘하 20장) (0) | 2016.07.13 |
07.12. 왕의 귀환 (사무엘하 19장) (0) | 2016.07.13 |
07.11. 압살롬아 내 아들 압살롬아 (사무엘하 18장) (0) | 201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