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그와 함께 한 백성들 중 천부장과 백부장을 세우고 전투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지휘권을 요압, 요압의 동생 아비새, 가드 사람 잇대에게 넘겼습니다. 다윗은 전쟁에 함께 나가겠다고 했지만 백성들은 만류했습니다. 적진이 노리는 것은 다윗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종용에 할 수 없이 다윗은 성읍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다윗 왕은 세 장수에게 특별히 당부하였습니다.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은 너그러이 대우하라 (사무엘하 18:5)"
비록 막되먹은 반역자, 천륜을 어긴 자였지만, 다윗은 아들 압살롬을 사랑했던 것입니다. 그의 명령을 곁에 있던 백성들도 다 들었습니다.
전쟁은 다윗 진영이 우세하였습니다. 압살롬과 이스라엘 진영은 전사자가 이만 명에 다다랐습니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가다가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를 지날 때, 삼단 같은 압살롬의 머리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노새는 도망가고, 압살롬은 상수리나무에 대롱 대로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미리 발견한 자는 다윗의 명을 기억하고 압살롬을 죽이지 않았지만, 이 말을 전해 들은 요압은 지체 없이 창을 가지고 가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습니다. 요압의 무기 든 청년 열 명은 압살롬을 에워싸고 쳤습니다. 그리고 죽은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던지고 큰 돌무더기를 쌓았습니다.
요압은 용맹스럽고 뛰어난 군인이었지만, 그리고 오랫동안 다윗을 곁을 지켰지만, 정작 다윗의 마음을 알아주고 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자기 원하는 대로, 다윗의 뜻을 거역하며 피를 불러왔습니다. 이제 그는 왕 다윗의 말도 함부로 여기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인물이 되어갑니다.
다윗 왕은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로부터 승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를 뒤따라 도착한 구스 사람으로부터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윗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층으로 올라가 울었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18:33)"
다윗은 압살롬에게 쫓겨날 때 그러했듯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내 아들 압살롬아~ 하며 울었습니다. 자기가 대신 죽기를 원했습니다. 압살롬의 죽음이 마치 자신의 범죄로 인한 결과인 것처럼 생각되어 더욱 슬펐습니다.
반역한 아들도 아끼는 마음, 자신을 힘들게 한 아들, 말할 수 없는 참상을 벌였던 아들인데도 왜 이토록 슬퍼하는 것입니까? 사랑하는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원수'로 지칭하는 압살롬에 대한 애끓는 다윗의 애도는 범죄한 인생들을 향해 눈물 흘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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