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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7.09. 은밀한 죄의 결과, 백주에 드러나다 (사무엘하 16장)

by songofkorea 2016. 7. 12.

다윗이 나루턱을 지나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두 나귀에 떡과 건포도와 여름 과일, 포도주를 싣고 와 다윗을 맞이하였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므비보셋은 예루살렘에 있는데, 이스라엘 족속이 므비보셋에게 정치적으로 다윗을 떠나 사울의 집을 다시 세우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시바에게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하였습니다. 


한편, 바후림에 이르자 시므이라는 사울의 친족이 다윗 일행을 계속 따라오면서 돌을 던지고 신랄하게 저주하였습니다.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사무엘하 16:7,8)" 


신하들은 화가 나서 그를 죽이게 해달라고 했지만, 다윗은 말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다윗 자신을 저주하라 하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인간의 질서를 넘어서서 하나님을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벌을 달게 받으며 또 한편 긍휼을 구했습니다.


"...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16:11b, 12)"


압살롬 일행은 예루살렘을 차지하였습니다. 다윗의 친구 후새는 압살롬 앞에서 '왕이여 만세'를 외치며 정치적 변절자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내가 여호와와 이 백성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게 속하여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이다' 하며 선왕을 섬겼든 그 아들을 섬기겠다고 둘러대며 압살롬을 안심시켰습니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다윗 왕이 넘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동침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아히도벨은 다윗의 모사였다가 압살롬의 반역에 연루된 후, 부자지간이 혹시라도 화해를 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과 압살롬을 완전히 적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한 것입니다. 아히도벨의 계략은 참으로 파괴적이고 관계성을 깨뜨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설마 여인들을, 설마 족보로 어머니 라인의 사람들을... 하며 일부러 후궁들을 남긴 것인데, 압살롬은 그 기대를 무참히 깨버렸습니다. 그것도 옥상에서,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아버지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였습니다. 


아버지는 피를 보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맨발로 울며 울며 도망하였건만, 아들은 아버지를 생각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아버지를 내쫓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 일이었습니다. 은밀히 죄를 짓고,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충신 우리아를 죽인 다윗의 죄를 하나님을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만 천하에 드러내시며 징계하셨습니다. 다윗이 아무리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여도, 하나님의 징계의 채찍을 달게 받으려 해도, 실제로 얼마나 치욕스럽고 괴로운 일일까요. 


죄가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운 것인지 인식하고 철지히 경계해야겠습니다. 사람의 눈을 속일 수 있다면, 안심하고 몰래 몰래 죄짓는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제가 숨길 수 없는 하나님, 숨을 수 없는 하나님 앞에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마음으로 저지르는 죄들도 즉시로 회개하고 변화되길 기도합니다. 제가 모래처럼 많은 죄가 있지만, 하나님의 매를 달게 맞고, 다시금 회복시키시고 일으키시는 긍휼을 체험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