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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7.07. 화해까지 걸리는 시간 (사무엘하 14장)

by songofkorea 2016. 7. 7.

요압 장군은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 때문에 번민하는 것을 알고는 드고아의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상복을 입고 이러 저러하게 말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여인은 자신이 과부이며 두 아들이 싸움 끝에 하나가 죽었는데 온 족속이 일어나 동생을 죽인 자를 내놓으라 한다며 탄원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인은 두 아들을 모두 잃게 되고 남편의 이름과 대가 끊기며 상속될 것도 끊기는 것입니다. 여인의 사연을 들은 다윗 왕은 사람들이 그녀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조취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여인은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하소연을 하고 다윗 왕의 다짐을 받았습니다. 


"청하건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사 원수 갚는 자가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렵나이다"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사무엘하 14:11)" 


그러자 여인은 본론으로 들어가, 왕이 내쫓긴 자, 즉, 원한 때문에 형제를 죽인 압살롬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않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담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쫓긴 자가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시나이다 (14:14)" 


다윗은 요압이 이 일을 만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서 압살롬을 데려오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기 얼굴을 볼 수 없도록, 그의 집으로 물러가 있게 하였습니다. 압살롬은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아버지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왜 이렇게 어정쩡한 상태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오랜 시간을 끄는 것일까요? 암논의 정욕의 죄와 자기 죄가 겹쳐보이고, 그래서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을 따끔하게 경책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압살롬의 엄연한 살인죄를 묵인할 수도 없어 그토록 그리워하면서도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죄는 우리의 힘을 빼고, 정의대로 집행할 수 없게 만듭니다. 사랑해도 함께 할 수 없고, 서로 만날 수 없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십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흠이 없으십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을 책잡을 수 없을 만큼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죄를 죄라 말씀하시고 죄를 벌하실 수 있는 정당한 권위가 있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겸손과 자비와 진실로 우리 죄인들을 대하십니다. 죄는 미워하시되 사람을 사랑하셔서 늘 대화를 시도하시고, 뉘우치고 회개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우해 주십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 값을 치르시고 죄 문제를 청산하셨습니다. 그 거룩하신 분께서 죄인들을 보실 때, 화를 내지 않으셔도 되게끔, 우리를 예수님의 보혈로 정결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화해의 악수를 나누시고 마음껏 사랑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로마서 5:1)" 


저같은 허물진 죄인을 내치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임마누엘의 길을 여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