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에서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은총을 입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좋은 의도로 접근해도 상대방이 오해하여 좋게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정말 속상하고 실망스러운 상황이지요.
암몬의 나하스 왕이 죽고 그 아들 하눈이 왕좌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은 조문 사절단을 보내었습니다.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에게 은혜를 입은 것을 갚으려는 선한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신하들을 본 암몬 족속의 관리들은 하눈에게 의심을 심었습니다.
“왕은 다윗이 조객을 당신에게 보낸 것이 왕의 아버지를 공겸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당신에게 보내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사무엘하 10:3)”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하눈은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조롱과 모욕으로 대접하였습니다.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옷을 엉덩이까지 자르고 돌려보낸 것입니다. 그리고는 지레 다윗의 적대감을 예상하고는 벧르홉 아람 사람과 소바 아람 사람, 마아가 왕과 돕 사람 등에게 도움을 청하고 사천 수만의 용병들을 고용하였습니다.
다윗은 요압과 용사들을 보내었습니다. 요압은 앞뒤로 진을 친 적군을 보고는 이스라엘의 선발자들 중에서도 또 엄선하여 아람 사람과 대치하고 남은 자들은 아우 아비새에게 맡겨 암몬을 치게 하였습니다. 어느 한 쪽이 기울면 서로 지원을 해주려는 작전이었습니다.
“만일 아람 사람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돕고 만일 암몬 자손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가서 너를 도우리라 너는 담대하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담대히 하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 (10:11,12)”
침략자들은 명장 요압과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였습니다. 아람 사람들이 도망을 하자 그것을 본 암몬 사람들도 겁을 먹고 도망하였습니다. 그들은 전열을 가다듬고 뭉쳐 하닷에셀의 군사령관 소박과 함께 또 쳐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윗이 직접 나서서 물리쳤습니다. 다윗은 아람 병거 칠백 대와 마병 사만을 물리쳤습니다. 하닷에셀이 전사한 것을 알고는 나머지 왕들은 전쟁을 포기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심기게 되었습니다.
이 큰 패배로 인하여, 암몬 족속은 이스라엘의 간섭을 받고 조공을 바치는 신세가 되었고, 아람은 다시는 암몬 족속을 도우려 들지 않았습니다. 부친을 조문하고 새로이 등극한 왕에게 인사를 온 사절단, 그들을 의심하고 능멸한 암몬의 최후는 비참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실패 이후, 인생들의 모든 비극의 양상이자 근본 원인은 하나님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정적으로 보고 의심하고 오해하는 데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또한 한 걸음 한 걸음 진지한 인생여정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가야 하겠습니다. 십자가에 독생자를 내어주신 사랑, 너무 유명하여 흔하디 흔한 상식처럼 되어버린 복음,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불타는 사랑, 한이 없는 은혜와 긍휼, 거룩하심, 그 영광을 알아가길 기도합니다. 선하신 뜻을 깨달아 알고 겸손과 감사로 받아 누리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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