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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6.29. 언약궤를 모셔오는 기쁨 (사무엘하 6장)

by songofkorea 2016. 6. 29.

블레셋을 제압하고 나서,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기억하였습니다. 그는 선발된 삼만 명을 다시 모아 바알레유다로 가서 하나님의 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리는 언약궤를 메어 오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레위인들이 어깨에 매어야 한다는 규례를 모른 채, 정성 담뿍 담아 새 수레에 궤를 싣고 오게 되었습니다.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은 각종 악기를 들고 여호와 앞에 연주를 하며 성대하게 궤를 모셔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들이 뛰어 자칫 궤가 땅에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이에 수레를 몰던 아비나답의 집안 아들 중 웃사가 얼른 궤를 손으로 붙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하나님의 진노를 사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인간 쪽에서 정성과 진심을 다한다고 한 것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방식과 전혀 맞지 않는 대목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웃사를 치시므로 그곳을 베레스웃사라 불렀습니다. 성경은 다윗에 이 사건에 대해 분함을 느꼈다고 표현합니다. 또한 여호와 하나님께 두려움을 느껴 궤 들여오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다윗이 그 날에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궤가 어찌 내게로 오리요 하고 다윗의 여호와의 궤를 옮겨 다윗 성 자기에게로 메어 가기를 즐겨하지 아니하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을 메어 간지라 (사무엘하 6:9,10)”

 

거룩하신 하나님, 그분께서 정하신 법도, 허락하시는 길 외에는 함부로 에둘러 갈 수 없는 그 엄위하심, 그 앞에서 인간은 이해할 수 없어 분해하고, 두려움에 쌓이고, 오해가 생기고, 결국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하심, 임마누엘의 기대에 한껏 부풀었던 기쁨의 행렬을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 딜레마어떻게, 무엇으로 극복될 수 있단 말인가요.

 

저 역시 현장에 있었다면 십중팔구 웃사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고, 좋은 의도로 그랬는데 왜 죽이시냐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분이라며 식식거렸을 것입니다. 목이 곧고 교만한 저에게 복음 진리를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 앞에 어떤 죄인인지 발견케 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라는 활짝 열린 문, 안전한 문, 은혜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알려 주시셔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새롭고 산 길을 활짝 열어주신 이 새 언약의 시대에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머무르는 동안,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셨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은 방식이 잘못 되었지, 함께 하심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는 다시 가서 오벧에돔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를, 수레가 아니라 규례대로 사람의 어깨에 메고 나왔습니다.

 

다윗이 가서 하나님의 궤를 기쁨으로 메고 오벧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올라갈새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6:12b~15)”

 

다윗은 왕이라고 체면과 위세를 떨지 않고, 여호와 앞에서 온 마음을 다해, 온 힘을 다해 춤을 추며 그의 기쁨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윗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감동을 받을 대목입니다. 그러나 사울의 딸 미갈은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며 마음에 그를 업신여겼습니다.

 

이 날은 온 이스라엘의 축제였습니다.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에게 축복을 하고 떡과 건포도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미갈은 다윗에게 비난조로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오늘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 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 그의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 (6:20)”

 

이에 대한 다윗의 대답이 어떠합니까?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그가 네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를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 (6:21,22)”

 

이 일로 인해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아마 다윗에게 소박을 맞은 것 같습니다. 다윗과 사울왕, 다윗과 미갈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일 것입니다. 다윗과 같이, 한 나라의 왕이라는 타이틀보다, 사람의 인정과 인기보다, 자기 체면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 살아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다른 이들도 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기뻐 뛰놀기를 바라고, 그 기쁨에 마음껏 동참하며 축복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