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보셋은 아브넬에 대한 비보를 듣고는 손의 맥이 풀렸습니다. 온 이스라엘도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 어지러운 시국을 틈타 이스보셋의 두 지휘관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을 암살하였습니다. 그들은 침상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이스보셋의 배를 찌르고 목을 베어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가 헤브론의 다윗 왕을 찾아왔습니다.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사무엘하 4:8)”
그들은 바로 상관이었던 아브넬, 자기들이 모시던 이스보셋을 죽이며 마치 다윗의 원수를 갚아준 것처럼 위선적인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반응은 그들의 기대와 사뭇 달랐습니다.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전에 사람이 내게 알리기를 보라 사울이 죽었다 하며 그가 좋은 소식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그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을 그 소식을 전한 갚음으로 삼았거든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4:9~11)”
먼저, 다윗은 그의 생명이 사람의 손에, 운에, 정치적 변화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지키시고 건지심을 알았습니다. 전에 아브넬이 손을 내밀 때에도 순수한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원수처럼 되어가는 사울의 가문과 그들을 따르는 베냐민을 위시한 북이스라엘 지파들과 화합할 수 있는 기회였고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으로 모시던 이스보셋을 그 신하들이 직접 시해한 것을, 자신의 정치 입지에 유리하다고 해서 그대로 용인하고 받아준다는 것은 불의한 일이요, 양 진영의 갈등의 골을 심화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다윗은 그들의 피값을 물은 것입니다.
제가 생사화복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을 의뢰해야 함을 배웁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지조를 바꾸고 영합하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임을 알고, 저의 마음을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시간 되길 기도합니다.
'날마다천국한잔::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29. 언약궤를 모셔오는 기쁨 (사무엘하 6장) (0) | 2016.06.29 |
---|---|
06.28. 다윗에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 (사무엘하 5장) (2) | 2016.06.29 |
06.26. 아브넬과 요압의 악연 (사무엘하 2장, 3장) (0) | 2016.06.26 |
06.25.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사무엘하 2장) (0) | 2016.06.26 |
06.24. 사울의 죽음을 애도한 다윗 (사무엘하 1장) (0) | 2016.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