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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6.10.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사무엘상 15장)

by songofkorea 2016. 6. 10.

사울은 모압, 암몬, 에돔과 소바, 블레셋 등, 사방에 있는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물리쳤습니다. 그는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고 이스라엘을 그 약탈자의 손에서 건졌습니다.

 

사무엘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려주며 사울에게 아말렉을 치도록 하였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을 내가 추억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사무엘상 15:2,3)"

 

사울은 아말렉 전투를 위해 군사들을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선대했던 겐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 아말렉에서 나오도록 미리 통보하였습니다.

 

전투는 대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여호와의 말씀에 다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아말렉 왕 아각을 생포하고 죽이지 않았고, 가축들 중 상품 가치가 없는 것들만 진멸시키고 가장 좋은 양과 소는 남겨두었습니다. 사울의 행동에 대해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5:11)

 

사무엘은 마음이 아파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사울을 만나려고 했으나... 들어보니 사울은 갈멜에 자기를 위한 기념비를 세우고 길갈로 내려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불순종에 마음 상하신 하나님, 근심하는 사무엘과 전혀 딴 곳에서 놀고 있는 사울...

이미지 출처 : usink.egloos.com

그는 사무엘을 만나자 이렇게 위선적인 말을 하였습니다.

 

"원컨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15:14)"

 

그러나 그 순간에도 메에메에~ 소와 양떼들이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찌된 영문이냐 묻자, 사울은 이렇게 변명했습니다.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15:15)"

 

사무엘은 여호와의 말씀으로 그를 책망하셨습니다. 사울이 스스로를 작게 여기고 겸손히 행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명하신 것은 아말렉 사람을 모두 진멸하라는 것이었는데, 사울은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않고, 재물을 탈취하는 것에만 급급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에 대한 심판을 목적하신 것이었으나, 사울에게는 그 하나님의 뜻이 안중에 없고 재물에 대한 탐심이 더 컸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책망을 듣고도 사울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참으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했다는 것입니다. 아말렉도 진멸하고 아각도 끌어 왔고, 양과 소는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가장 좋은 것만 남겼다며 계속 변명을 반복했습니다. 문제의 핵심을 간과하는 것이며, 의도적인 것이지요. 이는 하나님께 대한 근본적인 자세의 문제요, 말씨름이나 설득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저 자신이 이렇게 사울처럼 고집스럽게 굴 때가 많음을 깨닫습니다. 일단 상대방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지 않고 나름대로의 자기 생각을 고집합니다. 나의 욕심과 탐심으로 행한 것들도 근사하게 포장하여 마치 근본 동기가 선한 것인양, 그것을 이해받지 못하는 것이 무척 억울한 양 항변합니다. 대화가 계속 될수록 갈등과 미움과 서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뿐이지요.

 

사무엘은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을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의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15:22~23)"

 

그제서야 사울은 잘못했다고, 용서하시고 자신과 함께 돌아가서 자신이 여호와께 경배하게 해달라고 바짓가랑이를 붙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단호하게 돌이켰습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서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이스라엘의 조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히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 (15:28,29)"

 

사울은 그 상황에서도 백성의 장로들과 이스라엘 앞에서 자신을 높여달라고,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과의 관계성보다 사람 앞에서의 자신의 체면이 더 중요했습니다. 사무엘은 그를 따라가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는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말렉 왕 아각을 죽이고 자기 집 있는 라마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죽는 날까지 다시는 사울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울을 위하여 슬퍼하였고, 여호와께서는 사울로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사울은 인간적으로 훌륭해 보이는 왕이었습니다. 그의 출발은 겸손하고 온유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되고 블레셋을 이기고 인기를 얻었을 때, 그는 자신을 높여주신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그저 영광을 얻는 인간 왕으로 군림하는 데에만 급급했습니다. 제가 사울왕의 실책을 보고 교훈을 얻어, 높아지고 권세를 얻고 영광을 누릴 때에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하고 겸손한 자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