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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6.07. 신정 왕국의 출발 (사무엘상 11장, 12장)

by songofkorea 2016. 6. 7.

암몬 족속이 길르앗 야베스에 쳐들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출혈을 막고자 화친을 청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그들은 너희 오른 눈을 다 빼어야 너희와 언약하리라하며 온 이스라엘을 모욕하겠다고 을렀습니다.

 

밭에서 소를 몰던 사울은 이 소식을 듣고는 하나님의 신에 크게 감동되어 소를 잡아 각을 뜨고 메신저들을 통해 이스라엘 모든 지경에 두로 보내며 외쳤습니다.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좇지 아니하면 그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 (사무엘상 11:7)”

 

분연하고 확신에 찬 사울의 말에 백성들이 정신이 번쩍 들어 일사분란하게 모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삼십만, 유다 사람 삼만이었습니다. (분열 왕국 이전부터 이미 이러한 지역적인 구분이 있었던 것 같고, 이것이 이후 남북국 분열의 틈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톰슨 주석 성경 참조)

 

사울을 리더로 한 그들은 사기가 충만했고,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내일 해가 더울 때에 너희가 구원을 얻으리라고 전언할 만큼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사울은 군사들을 세 파트로 나누고 새벽 기습 공격을 통해 암몬 자손을 물리쳤습니다. 이 승전을 통해 백성들은 마음으로부터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을 길갈로 소집시키고 나라를 새롭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 사울로 왕을 삼고 거기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11:15)”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jjangzzal/419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은 신정왕국 체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절대 왕권을 행사하던 여타 나라들과는 달리,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모시고, 그 대리인으로서 인간 왕이 있는 형태이지요.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연설을 하였습니다. 그간 이집트에서부터 구원하여 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많은 배반과 거역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부르짖을 때에 구원을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왕을 구한 그들의 동기와 그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여룹바알과 베단과 입다와 나 사무엘을 보내사 너희를 너희 사방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사 너희로 안전히 거하게 하셨거늘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너희의 왕이 되실지라도 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 하겠다 하였도다 이제 너희의 구한 왕 너희의 택한 왕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 위에 왕을 세우셨느니라 (12:11~13)”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좇으면 좋으리라마는 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열조를 치신 것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 (12:14,15)”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왕을 구한 일이 여호와의 목전에 범한 죄악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를 증명해 보이도록 사무엘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사무엘이 말한 대로 때 아닌 우뢰와 비를 보내셨습니다. 그제서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며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사무엘이 무엇이라 말했을까요?

 

두려워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좇는 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직 너희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여호와께서는 너희로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신 고로 그 크신 이름을 인하여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 (12:20,22)”

 

범죄했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 위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망하지 말고, 또 그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붙좇도록 권면합니다. 유익하게도 못하고 구원도 줄 수 없는 헛된 것들을 좇지 말고 그들의 왕 되신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인즉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위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12:23,24)”

 

이스라엘이 베스트가 아닐 때에도, 죄에 죄를 더할 때에도, 사랑 고백을 하시고 격려하시는 하나님, 그 마음을 닮은 선한 목자 사무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어린 자녀가 철없이 굴 때에도 훈계하며 타이르며 격려하며, 어찌든지 바르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도록 애쓰는 부모님의 마음 같습니다. 자격이 없는 자를 하나님 백성으로 택하시고, 주님의 자녀이기에 잘 가든 못 가든 떠나지 아니하시며 진리로 훈계하시는 하나님, 사랑으로 보듬어 안으시는 하나님을 저의 하나님으로, 저의 왕으로 허락하신 은혜 감사합니다. 세상 헛된 우상과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진실한 사랑의 품 안에 거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