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기름을 뿔에 채워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 아들 중에서 한 왕을 예선하였음이니라 (사무엘상 16:1)”
사무엘은 사울이 들으면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잘 아시고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들린다는 명목으로 이새라는 사람을 제사에 청하라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러면 기름 부을 자를 알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참 자상도 하시지…
사무엘은 베!들!레!헴!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의 영접을 받고 이새와 그 아들들을 성결케 하고 제사에 오도록 청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이새의 아들 엘레압을 보고는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라고 확신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달랐습니다.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16:7)”
그 다음 아비나답, 삼마 등, 이새가 제시해 보인 일곱 아들 모두에 대해 하나님은 ‘아니다’ 하셨습니다. ‘아들들이 이게 전부냐?’ 묻자 그제서야 이새는 영 미심쩍다는 듯 말했습니다.
“아직 말째가 남았는데 그가 양을 지키나이다 (16:11a)”
다윗이 불려와서 보니, 낯빛이 발그레하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다운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 막내 아들이 2대 왕으로 기름부어 임명할 자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사무엘이 기름 뿔을 취하여 다윗에게 부었습니다. 그 가족들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던 막내, 존재의미가 미미하던 다윗, 들에서 양을 돌보던 목동 다윗이 차기 왕으로 임명된 것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Ludwig Rechter, http://kcm.co.kr/bible01/lr/r-074.html
그 날 이후 다윗의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반대로 사울에게서는 여호와의 신이 떠나고, 여호와의 부르시는 악신이 그를 번뇌케 하며 괴롭혔습니다. 사울의 신하들은 간언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여 음악 치료를 시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발탁된 것입니다.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탈 줄을 알고 호기와 무용과 구별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16:18)”
다윗은 빼어난 시인이자 음악가였습니다. 그의 수금 연주는 사울의 마음에 평안을 주었고, 악신도떠나갔습니다. 사울은 다윗 덕분에 마음이 상쾌하게 낫는 것을 경험하고는 그를 사랑하고 신임하여 자기의 무기를 드는 일을 시켰습니다.
물론, 이후 이야기는 이렇게 아름답고 훈훈하게만 흐르지는 않지요. 이후 혁혁한 공을 세우며 일약 스타로 부상한 다윗은 사울의 시기를 받고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인간 다윗의 외모가 아니라, 그 내면을, 마음 중심을 보셨다는 점입니다.
사울은 왕으로 추대될 때, 모든 사람들이 보고 감탄할 만한 출중한 외모와 신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하여, 그 인품도 훌륭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는 하나님께 대해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아버지도 설마 설마 하던, 왕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어리고 앳되고 천한 일을 하던 소년이었지만, 양을 돌보며 목자의 마음을 가졌고, 외롭고 거친 들판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양하는 실제적인 연단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였습니다. 왕좌에 올랐을 때에도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으로 높여드렸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인간 사울과 다윗의 대조적인 삶의 행보를 통하여,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에서 나올 수 있는 악함과 어리석음을, 동시에 똑 같은 인간의 한계를 가졌지만 하나님 앞에 합당한 자세로 서는 두 유형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을 외모가 아니라 영혼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자세와 믿음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제 자신이 다윗의 믿음과 사랑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들판에서 밤이슬을 맞고 추위와 더위를 이기며 맡기신 양떼를 돌보는 목자의 마음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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