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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5.27. 기업 무를 자 보아스 (룻기 2장)

by songofkorea 2016. 5. 27.

나오미가 모든 것을 잃고 가난한 자가 되고 애통한 마음이 든 그 자리에서, 희망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2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중 유력한 자가 있으니 이름은 보아스더라 (룻기 2:1)”

 

룻은 밭에 나가 이삭이라고 줍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습니다.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자기 밭을 보다가 룻을 보고 누구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일꾼 하나가 룻에 대해,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왔으며, 아침부터 잠시 집에서 쉰 것 외에는 계속해서 이삭을 줍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좋게 보았는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2:8)”

 

보아스는 곡식 베는 젊은이들에게도 룻을 잘 대해주도록 말하고, 목마르면 일꾼들이 길어온 물을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룻은 땅에 엎드려 절하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나는 이방 영인이어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2:10)”

 

보아스는 룻의 선행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죽은 후로도 시어머니를 떠지 않은 것과 그 부모와 고국을 떠나 낯선 땅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온 것을 칭찬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2:12)”

 

보아스는 여리고 성이 함락될 때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숨겨주고 약속을 받아내어 온 집안이 살아난 라합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붙좇는 자들의 믿음의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있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식사를 함께 하도록 친절을 베풀고, 곡식 베는 자들에게도 일러 일부러 조금씩 더 남기고 룻이 마음껏 이삭을 줍도록 하였습니다.

 

뜻밖에 많은 보리를 주워 온 룻을 보고 놀란 나오미는 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일하고 친절을 입은 것을 알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복이 그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그가 생존한 자와 사망한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이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 하나이니라 (2:20)”

 

나오미와 룻, 과부들로서 이삭 줍는 허드렛일 외에는 아무런 살 방도가 없었던 가련한 두 여인에게 보아스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기업을 무를 자(‘고엘’)이라는 것은 자식 없이 죽은 형제를 위하여 그 기업을 잇게 해 주는 사랑과 자비의 제도였습니다. 그래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형제가 형제의 미망인과 결혼하여 죽은 자의 이름으로 혈통이 이어지게 하거나, 잃어버리게 된 기업을 빚을 탕감해주거나 하여 되찾는 것 등을 말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이 갖는 소망에 관해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 것도 없을 때에, 괴롭고 비천한 자가 되었을 때, 마라와 같이 쓰디쓴 인생, 구원이 필요한 자로서의 자기 인식과 함께 시작되는 하나님의 예기치 못한 은혜이 은혜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역사 속에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저 역시 나오미와 같이, 이방 여인 룻과 같이 주님의 긍휼과 은혜를 덧입어 하늘나라 영생을 유업으로 받은 자입니다. 또한 이 땅에 사는 동안 평생 주님의 은혜가 필요한 자임을 고백합니다. 제 인생에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 그 크신 영광 드러내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룻과 보아스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johnkchung/682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