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구약

05.29. 우리의 왕은 누구인가 (사무엘상 개관)

by songofkorea 2016. 5. 30.

이미지 출처 : blog.hani.co.kr

사사 시대의 기록은 여호수아를 리더로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 시작한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 사회 윤리적 타락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현상이자 이유로 성경은 왕이 없이 각 사람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이라고 거듭 언급하였습니다.

 

왕이라니인간에게 왕이 필요할까요? 왜 필요할까요? 어떤 왕이 진정한 왕일까요?

 

선악과를 따 먹고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를 머리 위에서 치워버리니, 당장 선악의 판단 주체가 된 인간 개개인의 충돌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타락한 본성을 가진 인간들이 절대적인 진리의 기준 없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 때 어떻게 되는가를 사사기에서 적나라하니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도 마지막 사사이자 선지자인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요구한 왕은 주변 나라들과 같은 절대 군주였습니다. 많은 군사와 군마를 거느리고 힘과 무력으로 강력하게 지배할 왕, 그래서 질서가 생기고 보호막이 되어줄 것 같은 왕, 그러나 그 힘을 지탱하느라 개인은 거대한 조직 구조 속에서 부속품처럼 전락할 수 있는 절대왕정 체제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필요를 깨달아야 할 왕은 어떤 왕일까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 자신의 이기적이고 부패한 본성을 쳐서 복종시켜야 할 진리는 부담스러워하였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고개를 돌리는 것이 우상입니다. 적당히 바칠 것 바치고 비위를 맞춰주고 일정한 요건을 갖추기만 하면 나의 필요를 채워주고 복을 주고 화를 막아줄 그런 파워만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존재 자체가 변화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으로 우리의 마음 자체를 바꾸고자 계획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혼자 가지 않으시고, 인간이 원하는 왕권을 맛보게 하시고, 그 한계와 부작용에 절망하게 하시고, 진정한 왕, 하나님이 보내실 구원자, 더 나아가 하나님 자체를 바라는 자리까지 길고 긴 여정을 이끌어가십니다.

 

사무엘은 영적으로 아둔해진 제사장 엘리를 섬기고, 초대 왕 사울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차원에서 절대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했던 치졸한 왕 사울의 실패를 옆에서 지켜본 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왕 다윗은 사울과 대조되는 사람으로서,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죄 많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보여준 귀감이 되었습니다. 물론, 다윗이 완벽해서가 아닙니다. 넘어질 때, 인간의 인간됨을 보여줄 때, 허물을 사해주시고 용서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 우뢰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끝까지 심판을 베푸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사무엘상 2:10)”

 

다윗 왕도 훗날 오실 진정한 왕,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 그리스도를 보여주며, 그 자신이 고대하고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왕 되신 하나님을 저버리고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은, 자신이 왕 되기를 원했으나, 근본적으로 인간은 그런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야 말지요. 인간은 아무런 간섭과 외부의 절대적 기준 없이 100% 자율과 독립을 구사할 수 있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또한 인간은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완전한 왕이 될 수 없고, 절대 권력을 쥐어주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던 무질서의 시대를 거쳐, 인간적으로 볼 때 좋아보였지만 너무나 지리멸렬했던 왕 사울에 절망하고, 메시야를 고대하게 하는 믿음의 왕 다윗을 보고 배우다가, 하나님께서 주신 진정한 왕, 평강과 정의와 공평의 왕, 사랑과 겸손과 온유의 왕, 우리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고 그 품에 안길 수 있는 왕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



참고 자료 : 사무엘상에 나타난 복음 (밝은빛교회 김인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