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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5.17. 아비멜렉과 세겜의 악을 갚으신 하나님 (사사기 9장)

by songofkorea 2016. 5. 17.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돌이켜 바알들을 음란하게 위하고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사면 모든 대적의 손에서 자기드을 건져내신 여호와 하나님, 그들의 하나님을 기억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저버리는 그들의 진실하지 못한 모습은 기드온의 집에 대한 태도로 이어졌고, 이스라엘 가운데 큰 재앙이 벌어지게 됩니다. 

 

여룹바알 기드온에게는 아들 칠십 명 외에 세겜에 있는 첩에게서 낳은 아들 아비멜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비멜렉이 스스로 일어나 왕이 되려는 야욕을 품었습니다. 그는 세겜에 가서 그 어미의 형제들, 외할아버지 아래의 모든 가족들은 모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세겜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의 골육지친임을 생각하라 (사사기 9:2)”

 

아비멜렉은 혈연 지연 관계를 활용하여 사람들을 선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똑 먹혀들어,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 기울었습니다. 그들은 바알브릿 묘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주었습니다. 이는 세겜 사람들이 바알 숭배에 깊이 빠져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 더러운 돈으로 아비멜렉은 방탕하고 경박한 무리를 용역으로 사서 기드온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습니다. 말째 아들 요담만 가까스로 몸을 숨겨 생존하였습니다.

 

폭군 아비멜렉은 형제들을 다 죽이고 세겜 사람들의 지지를 힘입어 왕으로 자처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요담은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세겜 사람들을 향해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요담은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가시나무를 비유로 아비멜렉의 교만과 만행을 비판했습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나무 왕을 뽑으려고 감람나무에게 가서 왕좌를 제안했습니다. 감람나무는 자신의 기름을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본분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 요동하는 것을 거절하였습니다. 무화과나무도 달고 아름다운 실과를 맺는 본분, 포도나무는 그의 열매로 하나님과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본분을 말하며 왕좌 앞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가시나무는 남에게 별로 유익을 끼치는 것도 없으면서 근거 없는 자긍심과 자만심을 드러내었습니다.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9:15)”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것은 이 가시나무의 경우와 같다는 것입니다. 아비멜렉은가시나무와 같은 자입니다. 왕이 될 정통성도 없고 재목도 아니고 오히려 형제들을 학살한 폭군입니다. 세겜 사람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미디안의 압제에서 구원해준 기드온의 공로를 잊고, 그 집을 선대하지도 않고, 오히려 기드온의 칠십 아들을 학살한 악한 아비멜렉을 지지한 것입니다.

 

만일 너희가 오늘날 여룹바알과 그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과 의로움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을 인하여 즐길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를 인하여 즐기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에게서도 불이 나와서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9:19,20)”

 

요담이 왜 이런 예언을 합니까? 이 사건은 아비멜렉의 죄악과 세겜 사람들의 악한 선택이 맞아 떨어진 합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악한 자들을 결탁을 하여도 잠깐 뿐이지, 그 중심과 삶이 진실하지 못하고 자신의 유익을 따라, 필요에 따라 상대를 대하므로, 상황이 바뀌고 조건이 바뀌면 언제든지 등을 돌리고 대적하며 원수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 만에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신을 보내셔서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에벳의 아들 가알을 추대하고 함께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고 비웃었습니다. 아비멜렉 파는 그들을 엄습하였고 가알을 위시했던 세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엘브릿 신당에 들어간 것을 알고는 불을 놓아 천명 정도를 학살하였습니다. 그리고 데베스도 가서 치려고 하다가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던져 아비멜렉의 머리를 맞추었습니다. 그는 여인의 손에 죽는 것이 치욕스러워 옆의 군사에게 자신을 칼로 치도록 하여 사실상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reformedpreacherssociety.blogspot.com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에게 행한 포학한 일을 갚되 그 형제를 죽여 피 흘린 죄를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서 그 형제를 죽이게 한 세겜 사람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9:24)”

 

아비멜렉이 그 형제 칠십 인을 죽여 자기 아비에게 행한 악을 하나님께서 이같이 갚으셨습니다. 또한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을 하나님께서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습니다.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응한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이 땅에 일어나는 모든 불의와 부조리함, 또한 진실이 밝혀지지 못하고 정의가 서지못하는 억울한 사연들을 생각해봅니다. 선악과 범죄 이후, 타락한 인간 개개인이 선악의 판단 주체가 되고 힘과 실력을 행사하여 자기 원하는 것을 관철시키려는 갈등과 싸움과 폭력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법과 사회 윤리가 있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악한 자 옆에서 또 다른 탐욕과 거짓이 타협하여 연대를 형성하고, 약한 자들이 맞설 수 없는 힘을 발휘하고, 그 불의를 지켜보는 우리의 마음은 고통하고 탄식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세상 가운데 하나님을 의뢰합니다. 정의가 서도록, 진실과 공의가 서도록 역사해주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요 부활이 있고, 공명정대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각 사람이 선악간에 심판 받을 것이라는 사실이 감사합니다. 더 나아가, 그 거룩하신 심판대 앞에 나 자신이 입을 막고 형벌을 언도 받을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덮어 주시고 용서와 구원과 영원한 기업을 주신다는 복음의 언약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