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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5.10. 쫓아내지 못하였더라 (사사기 1장)

by songofkorea 2016. 5. 10.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chateau0225/17196866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신세대는 용감하게 정복 전쟁을 수행했지만, 아직 온 땅을 다 정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가나안 땅의 지도를 그려 이스라엘 열두 지파별로 제비를 뽑아 땅 분배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여호수아가 죽고 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께 나아가 누가 먼저 올라가 가나안 사람과 싸울지 여쭈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지파를 지명하셨습니다. 야곱의 열 두 아들 중 유다가 영적인 축복의 계승자가 되리라는 유언적 예언처럼, 이후 유다 지파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중심을 지킵니다.

 

유다는 한 어머니 레아에게서 나온 친형제 시므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유다지파가 제비 뽑아 얻은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정복전쟁에 함께 참여해서 도와주면, 유다 지파도 시므온 지파가 전쟁을 치를 때에 함께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와 시므온 지파가 의좋게 협력하여 정복전쟁을 치렀습니다. 특히, 유다 자손은 예루살렘과 헤브론을 쳐서 취하였습니다. 모세의 장인이 속한 겐 족속의 자손들도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여리고)에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하신 고로 그가 산지 거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거민들은 철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사사기 1:19)”

 

가나안의 원주민들을 일부 쫓아내지 못했다는 이 말은 이후 사사기 초반부에 계속 반복됩니다. 예를 들어,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한 여부스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하여 그들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요셉에게서 나온 므낫세와 에브라임 족속도, 스불론, 아셀, 납달리 족속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향리 거민들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사람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하였더니

이스라엘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사람에게 사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 (1:27b, 28)”

 

특히 단 자손의 경우 가나안 족속 중 하나인 아모리 족속에게 역공을 당했습니다.

 

아모리 사람이 단 자손을 산지로 쫓아들이고 골짜기에 내려오기를 용납지 아니하고 결심하고 헤레스 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거하였더니 요셉 족속이 강성하매 아모리 사람이 필경은 사역을 하였으며 (1:34,35)”

 

이러한 언급이 반복되는 이유는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의 영향력으로 이스라엘이 점차 우상숭배에 깊이 물들고 타락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은 이후로도 죄악된 옛 자아, 부패한 본성이 남이 있어서, 우리를 괴롭히고 넘어지게 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인간은 죄로 오염되었기에 좋은 것은 결심을 하고 애를 써야 추구하게 되고, 가만히 본성대로 살면 자꾸 교만과 이기심과 거짓과 방종으로 치닫게 됩니다.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로도 이런 죄의 소욕이 끊임 없이 솟아납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끝까지 죄와 싸우는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죄에 넘어지고 실패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시인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덧입어야 하는 존재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다시금 믿음으로 용서와 화평을 누리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몰아낸 것처럼 착각해도 안 되고, 죄와 싸우는 영적인 씨름이 힘들다고 거룩한 율법을 치워버리거나 가볍게 생각해도 안 됩니다. 율법은 율법대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건강해지고 성숙해지는 만큼,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순종하기에 힘써야 하고, 또 넘어질 때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미달인 것, 아직 죄의 소욕이 남아 있는 것, 자신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것을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신 말씀처럼, ‘믿음으로 믿음에 이른다하신 말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육신이라는 임시 텐트를 벗고 잠드는 그날까지 은혜로 구원하시는 복음 진리를 의지하고 믿어야 합니다.

 

한 없이 넘어지는 저에게 복음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제가 예수님의 공로가 아니고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자임을 고백합니다. 저를 자라게 하시는 만큼, 배우고 깨닫는 만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걷도록 애쓰되, 저의 공로가 아닌 은혜를 믿는 믿음으로 서고, 그 힘으로 말미암아 승리를 체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