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는 또한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마지막 유언적인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근거하여 그들의 역사를 영적인 눈으로 회고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은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아버지 데라와 함께 강 저편에 거하며 다른 신들을 섬기던 우상숭배자들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우상 신상을 만들어 먹고 살던 장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강 저편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그 온 땅을 두루 행하게 하고 큰 민족으로 이루게 하시는 비전을 갖고 계셨습니다. 불가능한 가운데 약속의 자녀 이삭을 주시고, 야곱으로 하여금 그 자손들을 이집트로 내려가 히브리 민족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노예 생활에 고통 받으며 구원을 부르짖을 때에, 모세와 아론을 세워주시고 이집트에 재앙을 내려 구출하셨습니다. 마병을 거느리고 살기 등등하게 뒤쫓는 이집트 병사들을 보고 두려워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에,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시고 원수들을 수장시키셨습니다. 모압 왕 발락의 계략을 무력화시키시고 발람을 통해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게 하셨습니다.
신세대 역시 부모 세대의 믿음에 기대지 않고, 그들의 하나님을 목도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이스라엘로 하여금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여리고의 견고한 성을 허무시고, 아모리, 브리스, 가나안, 헷, 기르가스, 히위, 여부스 사람들이 대적하여 일어날 때에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칼이나 활로 이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왕벌을 보내시고, 우박을 내리시고, 함성 소리에 여리고 성이 무너지게 하시고, 태양이 기브온 골짜기에 멈추어 서게 도와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수고하지 않을 땅, 건축지 아니한 성읍을 얻게 하셨습니다. 자기들이 심지 않은 포도원과 감람원의 과실을 먹게 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이렇듯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상기시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결론이 무엇이며, 무엇을 말하고자 합니까?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여호수아 24:14)”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일이 왜 이렇게 경계해야 할 일일까요? 하나님만이 진정한 사랑의 대상이요 생명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진리에 기초하여 참 신을 섬기는 것은 옵션이 아닙니다. 비진리에는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이 따릅니다. 아닌 것을 보아넘길 수 없는 것, 사랑하는 인생들이 똑바로 살든 말든 무신경하니 잊고 지낼 수 없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진실하신 성품이요, 인간을 향하신 포기할 수 없는 사랑과 애정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너희들이 다 내 말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섬긴다 해도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고백했습니다. 백성들 역시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24:16,18b)”
그래도 못 미더운 여호수아는 다시 한번 경고하였습니다.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 너희 허물과 죄를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화를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24:19,20)”
백성들은 ‘정말입니다. 믿어주십시오. 우리가 정녕 여호와 섬기겠나이다’ 하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증인이 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여호수아와 백성들이 세겜에서 언약을 세웠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베풀었습니다. 그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취하여 여호와의 성소 곁 상수리 나무 아래에 증거의 기념비로 세웠습니다. 그 돌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들었고, 백성들이 거듭 거듭 다짐하는 약속의 말을 들은 증인, 아니, 증석(證石)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110세를 향수하고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의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동안에는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 자체가 그들이 죽은 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러므로 역사를 아는 것,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올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인생에도 실제 문제 속에 보여주신 은혜, 말씀으로 알려주신 은혜, 인생의 걸음 걸음에 함께 해 주신 은혜를 생각해봅니다. 과분한 수많은 은혜를 입은 자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 없이 다짐하고도 우상숭배로 돌아선 이스라엘을 생각할 때, 또한 저의 허물진 과거를 돌아볼 때, 시도 때도 없이 죄의 유혹 앞에 넘어지는 연약한 자임을 생각할 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힘써 하나님의 은혜를 새기고 기억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참되신 하나님 한 분을 섬기는 중심을 지켜야겠습니다. 거기서 벗어나도록 유혹하는 것은 아무리 그럴 듯해 보여도 분별하고 내려놓고 경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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